삼성전자, TSMC 추격 나섰다..."2027년 1.4나노 양산"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4 11:00:49
  • -
  • +
  • 인쇄
美서 개최된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서 발표
▲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최시영 사장이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2027년 1.4나노(nm·10억분의 1m) 반도체를 양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Samsung Foundry Forum 2022)에서 이같은 내용의 파운드리 신기술 로드맵과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위탁생산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선단 파운드리 공정 혁신과 함께 차세대 패키징 적층 기술개발 로드맵을 발표한 것은 대만 TSMC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줄곧 TSMC에게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TSMC가 53.4%로 1위, 삼성전자가 16.5%로 2위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TSMC에 한발 앞서 1.4나노 공정의 양산시기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2025년에 2나노, 2027년에 1.4나노 공정을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TSMC는 올해 1.4나노 개발 계획만 밝혔지 양산 시기는 아직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삼성이 선수를 친 셈이다.

삼성전자는 공정 혁신과 함께 2.5차원·3차원 이종 집적(Heterogeneous Integration) 패키징 기술개발도 가속화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3나노 GAA 기술에 삼성 독자의 MBCFET(Multi Bridge Channel FET) 구조를 적용하는 한편 3차원(3D) 집적회로(IC) 솔루션도 제공하며 고성능 반도체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u-범프형 X-큐브를 2024년에 양산하고, 2026년에는 범프레스형 X-큐브를 선보일 계획이다. u-범프(micro Bump)는 일반 범프보다 입출력(I/O)이 높아 더 많은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범프레스(Bump-less)는 패키징에서 범프를 없애고 더 많은 I/O 삽입이 가능해 데이터의 처리양을 u-범프보다 많이 구현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고성능컴퓨팅(HPC), 오토모티브(차량용 반도체), 5세대(5G), 사물인터넷(IoT) 등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해, 2027년까지 모바일을 제외한 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3나노 공정 기반의 HPC 제품을 양산한데 이어, 4나노 공정을 HPC와 오토모티브로 확대한다. eNVM(embedded Non-Volatile Memory)과 RF도 다양한 공정을 개발해 고객 니즈에 맞춘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양산 중인 28나노 차량용 eNVM 솔루션을 2024년 14나노로 확대하고, 향후 8나노 eNVM 솔루션을 위한 기술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RF 공정 서비스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양산 중인 14나노 RF 공정에 이어 세계 최초로 8나노 RF 제품 양산에 성공했으며, 5나노 RF 공정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최시영 사장은 "고객의 성공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하며 "삼성전자는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파트너로서 파운드리 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5만원 보상? 5000원짜리 마케팅"...쿠팡 보상안에 '부글부글'

쿠팡의 보상안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5만원을 보상하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사실상 5000원짜리 상품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팡한 사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3년 더'...최종후보로 '낙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현 회장이 차기회장 최종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앞으로 3년 더 우리금융을 이끌게 됐다.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

기후/환경

+

내년 1분기부터 '소비기한 임박식품' 할인판매...'탄소포인트' 지급

내년 1분기부터 소비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을 통해 할인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환

내년부터 아파트 준공전 '층간소음' 검사 강화된다

이웃간 칼부림까지 유발하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아파트 시공 후 층간소음 차단검사를 기존 2%에서 5%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공동주택 위

배출량 28% '탄소가격제' 영향...각국 정부 탄소수입금 늘어

배출권거래제와 탄소세 등 '탄소가격제'에 영향을 받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8%로 확대되면서 각국 정부의 탄소수익금도 늘어나는 추세다.26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대만 7.0 강진 이어 페루 6.2 지진...'불의 고리' 또다시 '흔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서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7일 대만 이란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28일 페루 침

[날씨] 하루새 기온 '뚝'...다시 몰려온 '한파'

한파가 물려온 탓에 한반도가 다시 얼어붙었다. 이번 추위는 2026년 새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30일부터 북서쪽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찬 공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