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조 "카카오T 피해택시 보상" 촉구
카카오의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지 나흘째되는 18일 현재 전체 서비스 가운데 11개만 복구된 상태다. 다음 메일서비스는 이날중으로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다.
복구가 완료된 11개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맵, 카카오T, 카카오내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멜론, 카카오게임즈 등이다. 카카오톡의 경우 톡 서랍과 톡 채널의 광고성 메시지 발송 기능, 쇼핑하기의 검색 기능이 복구 중이고, 다음 메일과 카페의 검색 기능도 현재 복구중이다.
카카오의 완전 정상화가 늦어지는 이유는 화재가 발생한 SK 판교캠퍼스의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률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률은 95% 수준으로, 현재 문제가 된 전력공급장치 등을 교체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에 있는 카카오 서버의 전력 공급률은 아직 95%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SK 판교캠퍼스 화재로 일부 장애가 발생했던 네이버는 현재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됐다.
네이버는 공지를 통해 "15일 발생한 판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인해 검색, 뉴스, 쇼핑, 카페, 블로그, 시리즈온, 오픈톡, 스마트스토어 센터 등 일부 기능에 오류가 발생했지만 현재 모든 서비스 기능이 정상 복구돼 사용이 가능한 상황임을 안내해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네이버는 아직 일부 블로그 내 이미지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처리 중이라고 별도의 공지에서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은 이날 기자회견를 열고 카카오T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본 택시 기사에 대한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택시노조는 "카카오T 택시호출 서비스가 15일 오후부터 16일까지 전면 중단돼 택시노동자가 운행중단으로 사납금을 채우지 못하고 수입금이 대폭 감소했다"며 "수수료를 받는 유료서비스만 보상하겠다는 것은 공공의 편익은 안중에 없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택시노조는 택시업계의 피해실태를 점검해 유·무료 서비스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택시기사에 대한 집단 피해 보상대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18일 국정감사장에서 카카오 서비스 장애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했다. 이 장관은 이날 대전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카카오 등 부가통신 서비스의 안정성이 무너진다면 우리가 경험했듯이 국민 불편을 넘어 경제 사회 활동이 마비되는 만큼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판교 SK C&C 데이터센터는 전원 공급이 약 95% 수준까지 복구됐고, 카카오톡·카카오T 등 카카오 서비스의 주요 기능이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분석과 함께 중요한 부가통신 서비스와 관련 시설에 대한 점검 관리 체계를 보완하는 등 제도적·기술적 방안들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카카오 등 서비스 장애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린 점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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