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작은 빙하 손실 더 치명적"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기온상승을 1.5도로 제한해도 2100년 무렵 전체 빙하의 절반가량이 사라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라운스(David Rounce) 카네기 멜런 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 교수는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1.5도 기온상승이라는 파리기후협약의 목표를 달성해도 2100년까지 지구상에서 49%의 빙하가 녹아 없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전 연구보다 23%나 더 많은 빙하 손실을 예고한 것이다.
빙하 손실은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진다. 연구진은 기온상승을 1.5도로 가정할 경우 지구 평균해수면은 2100년까지 9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20억명의 물 공급을 위협하고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의 위험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지난 20년 동안 쌓인 위성데이터를 이용해 그 어느때보다 더 정확하게 지구의 빙하를 조사했다. 이전 연구들은 특정 빙하에 국한된 경우가 대다수였던 반면 이번 연구는 20만개의 방대한 빙하 데이터를 사용했다.
극지방의 큰 빙하가 아닌 알프스·피레네 산맥 등에 분포한 작은 빙하들의 손실은 더욱 치명적이다. 온난화에 의해 사라지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고산지대의 생물들은 멸종할 가능성이 높다.
라운스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지방의 거대한 빙하를 걱정하지만, 보다 실질적인 위협은 지구촌 곳곳에 퍼져 있는 작은 빙하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구상에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가장 크게 미치는 곳중 하나는 히말라야다. 현재 히말라야 산악지역은 아시아 주요 강들의 발원지로 약 14억명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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