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탄소저장 가치 55억 달러 손실"

기후변화로 인해 금세기까지 미국 산림자원이 1/5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연구팀은 앞으로 기후변화가 심각해질 경우 2100년까지 미 대륙의 산림자원이 3%에서 최대 23%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컴퓨터 모델링을 사용해 2100년까지 6개의 기후온난화 시나리오 하에서 미 대륙의 나무 94종이 어떻게 자랄 것인지 예측한 결과, 기후변화와 더불어 임업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산림의 온난화 및 강수량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의 수석저자 저스틴 베이커(Justin Baker)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임업환경자원 부교수는 "이미 기준치에서 일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기서 산림자원의 23%를 더 잃을 수 있다"며 "이는 숲에 있어 상당히 큰 변화"라고 밝혔다.
더욱이 특정 지역의 경우 온도가 오르면 나무가 더 느리게 자라고 더 빨리 고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수확량과 개발압력 증가로 전체 목재자원이 감소했으며 연구팀은 미국 3대 목재공급지 중 두 곳인 남동부 및 중남부 지역에서 가장 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당 지역들은 2095년까지 산림자원이 40%까지 감소하고 2050년까지 지역의 침엽수제재목 가격이 3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로키산맥과 태평양 남서부 지역의 목재 공급은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특정 나무의 고사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이른 수확량이 늘고 이후에는 보다 열에 강한 종의 성장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베이커는 "현재 이 지역은 해충과 산불로 많은 재고를 잃고 있다"며 "이후에는 미래의 환경조건에 보다 잘 견디는 기후적응형 종으로 대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미국 전체 임업가치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이 연간 2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았다. 이는 산업가치의 2.5% 혹은 연간 2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나타낸다.
또 연구는 삼림감소가 실제 목재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더라도 탄소저장 측면에서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정에 따르면 미국 숲에서 손실되는 탄소저장 가치가 연간 최대 55억 달러에 달한다는 것이다.
베이커는 "시장효과가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삼림이 매년 제공하는 탄소격리가치에 비해 작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미국 임업의 미래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포레스트폴리시앤이코노믹스(Forest Policy and Economics)' 학술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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