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2차 재난' 경고…"지진보다 보건 위기가 더 위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9 11:57:14
  • -
  • +
  • 인쇄
추위·여진 속 생존자 긴급지원 호소
"피난처·식량·물·의료 서비스 필요"
▲지진 피해로 갈 곳을 잃은 시리아 사람들(사진=AF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보다 2차 보건 위기가 더 위험할 수 있다며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8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지 기상 상황과 계속되는 여진 속에서 우리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시간과 싸우고 있다"며 "생존자들에게는 피난처와 식량, 깨끗한 물,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말부터 시리아에서 콜레라 환자가 약 8만5000명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악화된 시리아의 보건 상황에 주목할 것을 촉구했다.

아델하이트 마르샹 WHO 비상대책관은 지진 여파로 "근본적인 건강 위험이 심화할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선 깨끗한 물 공급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홀든 WHO 지진 대응 관리자는 현재 지진 피해지역에 물, 연료, 전력, 통신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하면서 "수색·구조 작업과 같은 속도로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기껏 구한 생명이 2차 재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생존자가 지금 끔찍한 여건에서 야외에 머물고 있다"며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긴급한 책무"라고 말했다.

현재 피해지역에서는 겨울 폭풍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도로는 지진으로 파손돼 교통과 통행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WHO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응급 지원을 위해 비상 기금에서 300만 달러(약 38억원)를 출연했다며 양국에 77개 국가와 13개 국제단위의 응급의료팀이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금융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객관성·투명성 강화"

하나금융그룹은 2024년 ESG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열여덟번째로 발간한 올해 보고서에는 '함께 성장하

LG U+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AX기술과 연결 가치 비전 반영

LG유플러스가 ESG 경영실현을 위한 노력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열세번째로 발간한 올해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경

KT, 20번째 ESG보고서 발간…"AICT 기반 ESG 전략 구체화"

KT가 인공지능(AI) 기반 ESG 실천 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5년 KT ESG보고서'를 1일 발간했다. 올해로 20번째인 이번 보고서는 'AICT(인공지능과 정보통신

우리금융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SBTi 인증 탄소감축 목표 달성 공시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반

LG에너지솔루션 'ESG 리포트 2024' 발간..."협력사도 탄소관리"

LG에너지솔루션이 2024년 한 해 동안의 ESG 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은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리포트에는 △탄소 네거티브 전략 △협

구글 '스코프3 배출량 억제 어려워"...공급망 배출량 1년새 22% 증가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글의 탄소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2019년 이후 51% 증가했다.구글은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소비량이

기후/환경

+

열돔이 갇힌 유럽과 미국...40℃ 넘는 '극한폭염' 덮쳤다

올여름 북반구 대부분의 나라들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의 낮기온은 40℃까지 치솟고 있고, 미국은 열흘 넘게 '열돔'에 갇혀있다. 우리

기후변화영향평가 제도 시행 3년..."사각지대 개선해야"

'기후변화영향평가'가 시행 3년차에 접어들지만 평가범위가 제한적이고 권고수준에 머무르면서 실효성이 없어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에펠탑이 20cm 휘어진다고?...철구조물은 폭염에 약해

폭염으로 프랑스 파리의 상징물인 에펠탑이 약 20㎝가량 휘어질 수 있다.30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에펠탑은 철골 구조물로, 철강은 열

구글 '스코프3 배출량 억제 어려워"...공급망 배출량 1년새 22% 증가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글의 탄소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2019년 이후 51% 증가했다.구글은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소비량이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관측 이래 '최고치'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30일 발간한 '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강릉 가시연습지·경포호, 7월 '이달의 생태관광지' 선정

환경부가 7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위치한 '강릉 가시연습지·경포호'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강릉 가시연습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