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설날 폭죽 한방에…中 60개 도시 대기오염 '심각'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3 15:24:37
  • -
  • +
  • 인쇄
▲춘제 폭죽을 즐기는 중국(영상=웨이보 캡처)


올해 춘제(春節·음력 설) 때 터뜨린 폭죽으로 중국 대도시 60곳에서 '심각한 대기오염' 상황이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23일 상유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생태환경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1월 전국 대기질이 개선돼 339개 도시의 평균 대기질 우량일수 비율이 74.3%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개선됐으나 폭죽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 대기 오염이 심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춘제 연휴(1월 21~27일) 기간 폭죽의 영향으로 16개 성의 60개 도시에서 '심각 오염'이 발생했으며 이들 도시의 누계 오염일이 76일에 달했다"며 "허난, 산둥, 후난, 산시, 랴오닝, 지린성의 대기오염이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춘제 폭죽으로 인해 이들 도시의 대기가 평균 1.27일씩 심각한 수준으로 오염된 셈이다.

중국의 공기질 지수(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급 오염(151~200), 심각 오염(201~300), 엄중 오염(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생태환경부는 "대기오염 정보 공개를 통해 공공 환경에 대한 알권리와 참여권, 감독권을 보장하고 대중의 참여를 촉진해 환경오염에 대한 여론의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심각 오염 일수가 많은 도시에 대한 환경오염 예방 조처를 강화해 2025년까지 전국의 연중 중급 이상 오염 일수 비율을 1% 이내로 억제하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폭죽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의 전통 놀이 중 하나로 춘제 보름 전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이어지나 화재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1993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도심에서 전면 금지되는 등 전국적으로 규제가 확산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인해 지난해에는 아예 자취를 감췄었다.


그러나 방역 완화 이후 폭죽 허용을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치자 대부분의 지방정부들이 올해 춘제 때 제한적으로 폭죽 사용을 허가하거나 단속하지 않고 묵인해 이번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광복적금부터 기부까지...은행들 독립유공자 후손돕기 나섰다

최고금리 8.15%에 가입만 해도 독립유공자 단체에 815원 기부되는 등 시중은행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지원에 나서고 있다.8일 KB국민·신

SK이노·카카오·빙그레...광복 80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에 '한뜻'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업들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독립유공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정부, 사망자 1명만 나와도 공공입찰 제한 추진

정부가 중대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공공입찰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7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국

[최남수의 ESG풍향계] 삼성전자vsTSMC...ESG 성적은?

세계 최상위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최강자이고 TSMC는 파운드리 1위 기업이다. 이들 두 기업은 글로벌 선두권

ESG평가원 "포스코, 계열사 잇단 인명사고...ESG등급 하락 전망"

포스코홀딩스가 비상장 자회사 포스코이앤씨의 반복된 인명사고로 인해 ESG평가에서 종합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잦은 인명사

한전, 2028년 사채발행한도 초과한다..."화석연료 탈피해야"

한국전력공사의 취약한 채무구조가 고착되고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2028년까지 사채발행한도가 초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화석연료

기후/환경

+

하늘의 공포 '난기류'...가장 심한 항공 노선은 어디?

기후변화로 난기류가 더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에서 난기류가 가장 심한 항공노선은 193km 거리의 아르헨티나 멘도사-칠레 산티아고 노선인 것으

EU, 해외 탄소크레딧 구매로 탄소감축?..."탄소투자 위축" 비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전문가들의 자문도 거치지 않고 개발도상국 등 해외에서 탄소크레딧을 구매해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

佛 파리 면적의 1.5배가 '잿더미'…기후변화가 빚은 산불

프랑스 남부에 산불이 크게 번지면서 파리의 1.5배에 달하는 면적이 잿더미가 됐다. 기후변화로 발생한 이례적인 가뭄이 산불로 이어졌다는 것이다.프

[주말날씨] 천둥·번개 동반한 '국지성 호우'...남부지방 최대 150㎜

이번 주말에 또다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리겠다. 토요일인 9일 오후부터 일요일인 10일 오후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7월 지구온도 1.25℃ 상승…전세계 극단적 기후패턴 두드러져

7월 전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2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지구촌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6일(현지시간) 유

장마철에 몰래 폐수 방류 '딱 걸렸다''...경기도 12곳 적발

장마철을 틈타 폐수를 방류한 업체들이 덜미를 잡혔다.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8일까지 도내 31개 시군의 주요 폐수 배출사업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