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이 독도 인근 공해상에서 진행한 한미일 합동훈련의 장소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동해가 맞다"며 미국 측에 항의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지난 22일 동해 공해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할 때 훈련 장소를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하자 우리 군 당국과 외교부도 수정을 요구한 바 있다.
서 교수는 24일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측에 일본해가 아닌 동해가 맞다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정부 차원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민간 차원의 꾸준한 홍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항의 메일에서 "미국 지명위원회가 동해의 공식 명칭을 일본해라고 규정하고 있어, 미국 정부기관에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을 일본해로 써 온 걸 알고 있다"면서도 "미국 대학입학 시험 과정 중 하나인 AP시험의 세계사 교재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병행하기 시작했고, 지난 2019년 뉴욕주 교육국에서는 일선학교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언급하는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일에 동해에 관한 영문 자료와 영상도 함께 첨부하면서 "역사적으로 2000년 넘게 사용한 '동해' 표기에 미군도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교수는 지금까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유력 매체에 동해표기 관련 전면광고를 꾸준히 게재해 왔고, 뉴욕 타임스퀘어에 영상 광고도 집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동해표기에 관한 전방위적인 홍보를 강화하여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키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이를 위한 다국어 영상을 준비중이며 향후 온라인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경덕 교수팀은 전 세계 항공기 좌석 스크린에서 제공하는 지도에 표기된 일본해를 동해로 바꾸는 캠페인을 누리꾼들과 함께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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