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171조개 바다에 '둥둥'...2040년에 2.6배 증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9 14:17:12
  • -
  • +
  • 인쇄
전세계 플라스틱 재활용률 9% 불과
정화작업 무의미...생산 자체 멈춰야


전세계 바다를 뒤덮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입자 수가 171조개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비영리단체 5대 환류대 연구소(5 Gyres Institute) 연구팀은 2019년 기준 바다에 떠다니는 직경 5mm 이하 미세플라스틱 입자 수가 171조개를 돌파했고, 이렇게 쌓인 오염물질의 무게가 총 230만톤에 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1979~2019년 북대서양, 남대서양, 북태평양, 남태평양, 인도양, 지중해 등 6개 주요 해양환경의 1만1777개 관측소에서 측정한 해수면 플라스틱 오염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현행 추세로 2040년에 이르면 플라스틱 오염물질의 양이 2.6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은 9%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플라스틱 폐기물은 강물, 비바람, 하수구를 타고 바다로 흘러간다. 바다로 배출된 폐기물은 화학물질을 내뿜어 바닷물 자체를 오염시킬 뿐 아니라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한 해양 생물들의 내부 장기를 망가트린다.

5대 환류대 연구소의 공동창립자 마커스 에릭슨은 "플라스틱 생산을 멈추지 않는다면 정화작업은 무의미할 정도"라면서 "재활용과 수거에 앞서 근원적으로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멈추기 위해 전세계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75개 유엔 회원국들은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비롯해 플라스틱 생산과 폐기 전반을 규제하는 '플라스틱 오염 규제협약'을 2024년까지 만들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한 바 있다. 다만 신규 플라스틱 제조에 대한 규제 범위를 두고 이견이 있어 조율중이다. 신규 플라스틱 제조 감축이 강제되지 않는다면 전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50년 4배 늘어날 전망이다.

이 연구논문은 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