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섬나라 사모아 총리가 태평양 사람들을 기후위기로부터 구할 것을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피아메 나오미 마타아파(Fiame Naomi Mata'afa) 사모아 총리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기후행동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발표했다.
마타아파 총리는 "우리 모두 기후영향을 받지만 그 강도는 국가별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저지대 환초국가들이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노출돼있음을 호소했다. 그는 이미 다른 국가로 이주한 태평양 지역사회의 사례를 들며 "이들은 국토 자체가 사라져 주권 문제에까지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기후변화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모든 국가가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평양 중부에 위치한 독립국가 사모아는 9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고도는 주변 환초지대보다 약간 높은 편이지만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의 위협에 처한 것은 마찬가지다.
마타아파 총리는 태평양 섬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들을 대표하며 글로벌 사회가 1.5도 제한을 수락하도록 촉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모아 최초의 여성 총리인 마타아파는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영연방 사무국(Commonwealth Secretariat)' 행사에 참석해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여성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IPCC는 지난 1988년 이후 6번째 종합보고서를 2021년 8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세 차례로 나눠 발표했다. 이번에 나온 세번째 보고서는 2030년 이전의 마지막 IPCC 최종보고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록 샤르마(Alok Sharma) 2021 COP26 유엔기후정상회담 의장은 세계 지도자들의 신속한 기후대응을 촉구하며 금융투자가 핵심임을 강조했다. 그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조금씩 진전하고 있지만 우리 경제를 탈탄소화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하기에는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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