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36%나 증가해 한국소비자원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은 2022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가 2만1642건으로 전년보다 3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는 전체 사고건수의 27.5%에 달했다. 또 어린이 안전사고 가운데 영아기부터 유아기까지 취학전 아동에게 발생한 안전사고가 무려 71.4%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야외활동이 증가하며 교육시설, 놀이터 등 집 밖에서의 안전사고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린이 안전사고 가운데 1~3세 사고건수가 8235건으로 전체의 38.1%로 가장 많았다. 7∼14세가 6196건(28.6%), 4∼6세가 4822건(22.3%), 영아기(0세)가 2389건(11.0%)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안전사고 발생 장소는 어린이가 머무는 시간이 많은 주택이 65%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전체의 65.7%가 주택에서 발생했다. 다만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해의 경우 교육시설과 스포츠·레저시설, 숙박·음식점 등에서의 발생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사고 유형은 미끄러짐·넘어짐·부딪힘(37%)과 추락사고(23.4%)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추락사고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는 전년대비 40.6% 증가했다. 특히 0세 영아기 어린이가 57.7%로 추락사고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물 삼킴·흡인 사고는 전년 대비 22.1% 증가했는데, 해당 사고의 83.1%가 걸음마기와 유아기에 해당하는 1~6세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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