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나타날까?...동해안에 악상어·백상아리 잇따라 발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7-06 18:57:51
  • -
  • +
  • 인쇄
▲삼척에서 혼획된 악상어. (사진=연합뉴스/동해해경)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시점에서 동해안에 잇따라 상어가 발견되고 있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달 속초에서 상어 2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데 이어, 양양과 삼척에서도 상어 사체가 연달아 발견됐다. 

발견된 상어는 대부분 2m가 넘는 몸집으로 발견 당시 식인상어인 백상아리로 추정됐지만 조사결과 다행히 온순한 악상어로 확인돼 그나마 한시름 놓고 있다. 

6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5분쯤 삼척시 임원항 동방 약 3.7km 해상에서 한 정치망 어선이 조업 중 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악상어 1마리를 발견하고 동해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군산대학교 해양생명운영학과 교수를 통해 확인한 결과 악상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대표적인 식인상어로 여겨지는 백상아리라고 알려졌지만 재차 확인한 결과 상대적으로 온순하고 사람에 대한 공격성이 낮은 악상어로 판명됐다.

혼획된 악상어는 길이 211cm, 둘레 150cm, 무게 약 80kg 등으로 측정됐다.

동해해경은 상어에서 작살 및 창살류 등 고의 불법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해당 어민에게 고래류 처리서를 발급했다. 해당 상어는 동해 해경 관할 구역에서는 처음으로 혼획된 것으로 현재 삼척 임원수협 위판장에 보관중이다.

동해해경은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상어가 발견되면서 인근 지자체에 안전사고 예방 등 관련 사항을 통보하고 관할 파출소 중심으로 연안 안전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6시 10분께는 고성군 현내면 마차진 동쪽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민이 상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고, 양양에서도 지난 1일 상어가 발견됐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5시 40분께 수산항 동방 7.5km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죽은 상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길이 210㎝, 둘레 120㎝ 크기의 이 상어는 악상어로 추정됐다.

지난 6월 23일 속초항 인근 해역에서도 악상어 사체가 발견됐고,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는 백상아리 사체가 각각 혼획된 바 있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들어 동해안에서 상어가 지속해서 발견되는 만큼 어업인, 레저 활동자, 물놀이객 등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