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는 신재플라스틱 사용량 11% 늘어
주력 상품 '펩시콜라'로 유명한 글로벌 식음료기업 펩시코(PepsiCo)가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로 강물을 더럽힌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몰려 피소당했다.
15일(현지시간)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은 펩시코를 상대로 주 대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일회용 페트병, 뚜껑, 포장라벨 등이 뉴욕주의 식수원인 버팔로강을 더럽히고 있고,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이유에서다.
제임스 법무장관은 이날 "모든 뉴욕 시민들은 깨끗한 물을 마실 기본권이 보장돼 있음에도 펩시코는 무책임한 포장 및 마케팅 정책으로 일관하며 버팔로강을 통한 물 수급, 환경, 공중보건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뉴욕주 법무장관실이 실시한 플라스틱 폐기물 오염 조사에 따르면 펩시코가 가장 큰 원인 제공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팔로강에서 수거된 플라스틱 쓰레기 1916개 가운데 17%가 펩시콜라에 의해 제조된 것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맥도날드와 허쉬가 각각 5.7%와 4.2%로 순위를 이었다. 펩시코가 2위인 맥도날드보다 3배 더 많은 폐기물을 배출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8~2022년 미국 환경단체 플라스틱추방연대(BFFP, Break Free From Plastic)가 2373차례의 수거활동을 통해 212만5415개의 플라스틱 폐기물 분석했는데, 펩시코는 이 조사에서도 지속적으로 폐기물 배출량 1위 혹은 2위로 지목됐다.
제임스 법무장관은 소장에 "펩시코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건강영향에 관해 소비자들에게 경고하지 않았고, 플라스틱 오염 방지 노력에 관해 대중들을 호도했으며, 지난 2022년에는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11% 늘렸다"는 내용을 담아 손해배상 부과와 함께 환경문제에 대한 경고문 없는 펩시코의 일회용 플라스틱병 사용 중단 결정을 내려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펩시코는 성명을 내 "당사는 플라스틱 저감과 효율적인 재활용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고,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거나 새로운 포장재 혁신을 가속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다만 플라스틱 문제는 기업, 지자체, 폐기물 처리업체, 소비자들이 함께 동참해야 하는 매우 복잡한 이슈로 현재 여러 주체들과 재활용 기반시설과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주체들과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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