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스마트폰으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갈아탈 수 있게 되면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핀테크기업들이 일제히 '주담대 갈아타기'를 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한 대출상품 금리비교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융당국이 지난 8일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에 9일부터 아파트 주담대를 갈아탈 수 있도록 하고, 이달 31일부터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조치는 국민들의 이자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좀더 낮은 금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2023년 11월 기준 주담대 대출규모는 839조원이고, 전세대출은 169조원에 이른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다른 금융기관의 주담대 대환을 할 수 있는 금융기관은 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 보험사 등 모두 32곳이다. 또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를 통해 대환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9일 주담대 갈아타기에 맞춰 대출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비교서비스'를 출시했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주담대 조회만 해도 최대 21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 서비스는 기존 아파트 주담대보다 더 낮은 금리로 대환할 수 있는 '갈아타기'와 아파트 및 오피스텔 신규 주담대를 비교할 수 있는 '새로받기'로 구성돼 있다.
네이버페이 주담대 '갈아타기'는 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SC제일은행, 부산은행·광주은행·케이뱅크 등 1금융권 9개사와 교보생명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한다. '새로받기'는 하나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SC제일은행·부산은행·광주은행·케이뱅크와 교보생명과 제휴를 맺고 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과도 제휴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네이버페이는 오는 31일부터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도 신한·KB국민· NH농협·IBK기업·SC제일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그리고 케이뱅크, 교보·한화생명 등과 제휴를 맺고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진행한다.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금융사간의 금리를 비교한 뒤 갈아탈 수 있다. 사용자가 직접 부동산 정보를 입력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토스도 신한은행·하나은행·기업은행·케이뱅크·부산은행·교보생명과 손잡고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스에서는 하나의 담보물에 대출 2개가 있을 때 금리가 높은 것만 별도로 갈아타는 것이 가능하다. 대부분 2개의 대출을 하나의 대출로 바꾸는 통합 대환만 가능한 것에 비해 차별화한 경쟁력이라고 토스는 강조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뱅크에서도 신규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아파트 대출을 카카오뱅크로 대환할 경우, 이날 기준 변동금리 연 4.139∼4.666%, 혼합금리 연 3.49∼3.82%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한다. 신한은행도 기존 다른 금융기관 주담대를 신한은행 상품으로 대환하는 고객 중 선착순 500명에게 첫달 이자를 최대 20만원 범위 내에서 마이신한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담대 갈아타기가 가능한 아파트는 KB부동산시세 등 시세조회가 가능해야 하며, 대출금이 10억원 이하여야 한다. 또 대출기간이 6개월 경과해야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대출이 연체돼 있거나, 법적분쟁 상태에 놓은 경우는 대출 갈아타기가 불가하다. 또 저금리 정책금융상품이나 중도금 집단대출 등도 갈아타기가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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