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도 문제없다...다리 근력 30% 높여주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1 15: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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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남성이 웨어러블 로봇 '문워크'를 착용하고 북한산을 등반하는 모습 (영상=KIST)


다리 근력을 30% 높여주는 웨어러블 로봇이 개발됐다. 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다리 근력이 부족한 사람도 산 정상까지 거뜬히 오를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로봇연구단 이종원 박사연구팀은 웨어러블 로봇 '문워크 옴니'(MOONWALK-Omni)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제로 65세 남성이 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북한산을 등반하는 실증연구까지 마쳤다. 정상에 도달할 때까지 개발자의 개입없이 로봇의 근력보조를 받아 등반에 성공하면서 실외환경에서 웨어러블 로봇의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배터리를 한번도 교체하지 않았다.

'문워크 옴니'는 초경량으로 제작된 근력 보조로봇이다. 사람의 움직임을 예측해 부족한 다리 근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재활치료나 일상생활 보조기구로서 활용할 수 있다. 무게는 2㎏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어도 10초만에 착용할 수 있다. 골반 양측에 장착된 4개의 구동기가 보행시 균형을 맞춰주고 근력을 최대 30%까지 강화해준다. 

로봇에 탑재된 인공지능(AI)은 착용자의 보행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경사가 완만한 흙길, 험한 바위길, 불규칙한 돌계단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근력을 보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구팀은 "북한산 등반 실증연구를 통해 병원보다 복잡한 일상 환경에서 근력 보조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후속연구로 고관절-무릎 등 하지의 복합관절을 동시에 보조하는 '문워크 서포트'(MOONWALK-Support)도 개발중이다. 이종원 박사는 "노화로 근력이 약해지는 고령자의 일상보조뿐만 아니라 재활치료나 운동 분야에서 이 기술이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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