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 '한파'...현대차·기아, 1월 판매량 90% '뚝'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1 19:03:30
  • -
  • +
  • 인쇄
▲기아 전기차 EV9 (사진=기아)


현대차·기아의 1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월대비 90% 뚝 떨어졌다.

1일 현대자동차는 올 1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8% 증가한 31만555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4만9810대, 해외에서 26만5745대를 각각 팔았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국내 판매는 3.3%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2.8% 늘었다. 바로 직전 달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했을 때는 국내 -19.9%, 해외 -5.4%로 총 판매량은 8% 감소했다.

기아는 올 1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4.2% 증가한 24만4940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대수는 4만4683대, 해외는 20만257대다. 전년동월 대비 국내와 해외 각각 15.3%, 2.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국내는 -0.4%, 해외는 17.9%로 총 판매량이 13.8% 증가했다.

현대차·기아 모두 전월대비 국내 판매량은 감소한 가운데 특히 국내 전기차 판매대수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경우 올 1월 전기차 판매량은 121대로, 1699대의 판매고를 올린 전월대비 92.9% 감소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했을 때도 4.7% 줄었다.

기아는 올 1월 628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4741대를 판매한 전월대비 -86.8%를 기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했을 때 2000%가량 늘었지만, 4개 전기차종 가운데 3종은 출시 이전이었기 때문에 1대에서 21대로 판매량이 늘어난 니로EV만 집계된 수치다.

다만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현대차의 지난 1월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만898대로 전년동월 대비 41.8% 증가했다. 전월대비 실적과 비교했을 때에는 26.6% 줄었다. 기아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지난 1월 1만7121대 전년동월 대비 기록해 92.9% 증가했고, 직전 달과 비교했을 때에도 19.7% 늘었다.

판매량을 견인한 하이브리드 차량 실적 덕에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각각 1만1021대와 1만7749대를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35.8%, 98.6% 늘었다. 다만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친환경차 판매량은 현대차는 33.7%, 기아는 6.8% 판매량이 감소했다.

올 1월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은 현대차의 경우 39대가 팔린 아이오닉 5, 하이브리드 모델은 5028대가 팔린 싼타페다. 기아 전기차종 판매량은 EV9이 449대로 가장 많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쏘렌토가 6959대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전기차 보조금이 1~2월에 확정돼 2~3월부터 혜택을 받는만큼 1월 전기차 판매대수는 저조한 편이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했을 때도 전기차 판매대수는 998대에서 749대로 25%가량 줄었다"며 "충전 인프라 부족이나 전기료 인상 등의 요인으로 수요가 하이브리드로 쏠린 탓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환경부가 이달중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확정할 계획인데,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적게 주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중이어서 국내 전기차 시장 실적 저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수도권 대체매립지 4차만에 2곳 응모...기초지자체 합의가 '변수'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매립지에 민간 2곳이 응모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는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대체 매립지

英 개도국 폐플라스틱 수출 84% '껑충'...재활용 산업 '뒷걸음'

영국 정부가 매년 60만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방치하면서 자국 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규모를 쪼그라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불의 고리' 이틀만에 또...필리핀 규모 7 강진에 쓰나미 경보까지

'불의 고리'에서 연속적으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일 대만 화롄 지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0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해안

발암물질 PVC로 포장금지 5년...생고기 포장 여전히 랩으로 '둘둘'

사용이 금지된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을 포장재로 이용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국민의힘) 의원이 지

지난해 국내은행 탄소배출량 1.52억톤...목표치 '미달'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온실가스 감축규모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8일 한국은

[주말날씨] 가을 장마인가?...주말내내 '비소식'

추석 연휴 내내 오락가락 하던 비는 이번 주말에도 이어지겠다.비는 수도권과 강원 그리고 충청권을 중심으로 10일부터 토요일인 11일까지 이어지겠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