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사업 '전열' 정비...현대모비스 수소전지사업 인수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6 18:59:07
  • -
  • +
  • 인쇄
생산·저장·운송·활용 '수소 가치사슬' 통합
2035년 연간 수소 소비량 300만톤 목표
▲HTWO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해 수소사업의 전열을 정비한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현대모비스와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차의 연구개발(R&D)과 현대모비스의 생산으로 이원화된 구조는 현대차로 모두 통합되면서 수소연료전지 사업이 일원화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일례로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단위솔루션을 결합해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기 위한 'HTWO 그리드(Grid)' 솔루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인수도 수소 밸류체인 구축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원천기술과 생산기술을 집약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효율을 증대시킴으로써 R&D–생산–차량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연결하고,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수소 사업의 성장을 견인해 궁극적으로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의 차량 가격, 연비 등 시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개선해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리더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넥쏘(NEXO)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는 한편, 발전, 트램, 항만, 선박, AAM 등 비차량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수년내 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Polymer Electrolyte Membrane) 수전해기를 양산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 및 생산 인프라 공용화를 통해 현재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수자원이 제한적이거나 재생에너지 공급이 용이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생활폐기물을 통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W2H, Waste-to-Hydrogen)과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P2H, Plastic-to-Hydrogen)의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 2종을 개발중이다.

현대차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의 저장, 운송 및 활용을 위한 기술도 개발중이다. 수소는 액체, 기체 및 고체 방식으로 저장이 가능하며, 천연가스와 마찬가지로 육상, 해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송이 가능하다. 이처럼 수소 수요를 대규모로 창출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겨 오는 2035년 연간 수소 소비량을 약 300만톤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수소 생태계 핵심인 연료전지시스템의 R&D부터 제조까지 밸류체인 일원화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를 혁신시키고, 이를 통해 수소 사회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