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여전히 하루권장량보다 높은 나트륨과 당류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2022년 5년동안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하루평균 나트륨·당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보다 1.5배 많고, 당류도 어린이와 청소년 연령층에서는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인 하루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8년 3274㎎에서 2022년 3074㎎으로 200㎎ 감소했다. 그보다 앞선 2009년에는 하루평균 소비량이 4878㎎으로 세계 1위였지만,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과다하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저염식단이 유행하면서 섭취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줄어들었다는 나트륨 섭취량도 WHO 권고기준인 2000㎎보다 1.5배 높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최근 음식점에서 섭취하는 나트륨 양은 줄었지만 배달·포장 음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이 증가한 결과"라며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식품 섭취 트렌드 변화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정에서 조리시 소금, 젓갈 등의 사용을 줄이고 표고·다시마 등으로 대체하는 조리법을 적극 활용하라"며 "음식점에서 배달·포장음식을 주문할 때는 양념을 따로 요청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나트륨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국인 하루평균 당류 섭취량은 2022년 기준 34.6g(1일 총열량의 7.6%)으로 WHO 권고기준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일부 어린이·청소년 등의 집단에서 WHO 권고기준을 넘어 1일 총열량의 10% 이상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6~11세 여아는 하루 총열량의 10.3%, 12~18세 여성 청소년이 10.9%, 19~29세 여성 청년이 10.5%를 섭취했다.
식약처는 하루 식사에서 빵류, 당 함량이 높은 과일, 채소음료류, 탄산음료 등을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하게 한 것이 이같은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당류를 의식해서 '제로 음료', '아메리카노' 등을 마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평균적으로 섭취량이 늘었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간식으로 과자·빵·떡류 보다는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고, 커피를 마실 때는 설탕이나 시럽을 줄이며, 탄산음료 보다는 물 또는 탄산수를 마시는 등 일상 속에서 당류를 줄여보라"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식약처는 "영양성분 및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 대상 식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영양표시 확인방법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민 다소비 식품을 중심으로 나트륨·당류 함량을 줄인 저감제품 개발·유통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