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면 앞으로 10년동안 부산에서 발생할 기후손실액 규모는 2.7배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간한 '기후변화 리스크의 부산지역 주요 산업에 대한 경제적 영향 분석'에 따르면 지금처럼 기후변화가 진전되면 2025~2035년 하루 최다강수량은 평년보다 38.8% 증가한 186㎜에 달하면서 해변에 접한 부산의 재산피해액은 지금보다 2.7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IPCC 6차 보고서의 SSP표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라 예측한 수치다.
또 항만과 물류산업 등이 폭염이나 태풍 등 기후에 영향을 받으면서 부산의 연평균 성장률은 최소 0.11%포인트(p)에서 최대 0.14%p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항만물류업은 폭염일수 증가로 경제적 피해가 6970억~1조690억원에 이르고, 태풍이 지금보다 10배 증가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경제적 피해액은 1조8943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조업에도 폭염일수 증가로 업무효율이 29.6~39.5% 떨어지고, 인건비 지출은 44~68.2%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항만 인프라 손실은 공급망을 통해 다른 부문, 국가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총 피해액은 이보다 클 것"이라며 "정부는 리스크 대응 전략 수립시 이러한 결과를 주요 고려사항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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