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9시 7분쯤 무안공항에서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도중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사고가 난 여객기는 제주항공 7C2216으로, 29일 오전 1시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30분 무안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객기는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해 착륙을 시도하다가 정상착륙이 불가능한지 다시 복행(Go Around)했다가 다시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사고 여객기는 바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착륙했다. 동체 착륙을 시도한 항공기는 활주로 끝단에 이를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공항 담벼락을 부딪히면서 동체가 파손된 뒤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비교적 최신 기종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여객기에는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46분쯤 초기 진화를 마쳤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오전 11시40분 기준 47명이다. 항공기 기체가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생존자 2명도 꼬리 칸에서 구조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도 다양한 목격담들이 나오고 있다.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에 착륙하려고 하강하던 중 반대편에서 날아온 새 무리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오른쪽 엔진에 불길이 보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조류떼에 의한 것인지, 기체결함에 의해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못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당국의 자세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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