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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초래한 폭염으로 2100년까지 유럽에서 23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끔찍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의 피에르 마쎌롯 환경역학 박사 연구팀은 유럽에서 5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854개 도시에서 기후예측과 향후 온열관련 사망자를 추정해 분석한 결과 2100년까지 연간 약 21만5000명이 폭염에 사망한다는 예측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19년 사이 5만명 이상 거주하는 도시에서 매년 약 14만3817명이 극한더위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온난화 시나리오를 고려해본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줄이지 않으면 온열관련 사망자가 극단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지도 않고 적응 노력도 미미한 상황인 최악의 시나리오로 분석해본 결과, 기후변화로 인한 사망자 수가 50% 증가하며 세기말까지 연간 약 21만5000명이 숨져, 2100년까지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2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마쎌롯 박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상황이 거의 모든 시나리오에서 일관된 추세를 보였다"며 "만약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온난화가 진행된다면, 이에 적응하기는 무척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해당 통계는 더위에 의한 사망만 추정한 것이기 때문에 추위에 의한 피해까지 더해진다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유럽 대륙 전역이 폭염 영향을 받지만 그중에서도 지중해 지역, 특히 동부 스페인, 남부 프랑스, 이탈리아, 몰타가 특히 취약하다고 밝혔다. 지중해 지역은 기후변화의 핫스팟으로, 기온 상승이 전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마쎌롯 박사는 "2022, 2023년에 이 지역에서 발생했던 40℃ 이상의 폭염은 앞으로의 더위를 미리 경험한 셈"이라고 말했다.
또 대도시의 고령화로 인해 점점 더 더위에 취약해지는 사람이 늘면서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도시에 거주하는 80세 이상의 성인 인구는 2100년에 2.5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가 들수록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고 면역력도 약해지기 때문에 온열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마쎌롯은 "도시 환경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다시 도시로 돌아와 사람들의 목숨을 뺏는다"며 "우리 모두 즉각적인 탄소감축을 실현해야하며, 동시에 더위에 대한 대응력을 구축하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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