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올 상반기동안 자연재해로 2500만명이 피해를 입고 주택 3만여채가 완전히 붕괴되면서 약 541억1000만위안(약 10조원)이 넘는 경제손실이 발생했다.
중국 비상관리부는 지난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 상반기 중국에서 지진, 홍수·침수, 산불, 가뭄,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 발생으로 이같은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연재해로 307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고, 2503만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62만명이 긴급 이재민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가옥 2만9600채가 완전히 무너졌고, 34만7200채가 파손됐다. 또 농경지 218만헥타르(ha)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발생한 경제적 손실액은 541억1000만위안(약 10조4667억)에 달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하면 피해액은 줄었다. 지난해는 태풍, 홍수, 가뭄 등 복합재해가 전국적으로 강하게 발생했지만, 올해는 티베트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국지적으로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에서는 자연재해로 3300만명이 피해를 입고, 931억위안(약 18조)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경제적 손실은 중국에서 2019년 이후로 발생한 상반기 재난 관련 손실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지난해 주택은 올해보다 22% 적은 2만3000여채가 완전히 붕괴됐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는 자연재해 중 홍수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다. 션 잔리 대변인은 홍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510억위안(약 9조8650억원)으로 전체 자연재해 손실의 90%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홍수로 1132만명이 피해를 봤고, 101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으며, 48만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5년간 같은 기간 홍수 피해 평균에 비하면 피해 인구는 66.4%, 경제적 손실은 47.2% 감소한 수치다.
션 잔리 대변인은 "올해 전반적인 홍수 상황은 안정적이지만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남부 지역의 재난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7말8초에 북부 지역에 강우량이 집중되면서 양쯔강과 화이허강의 홍수 발생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중국은 극심한 기상현상으로 인한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중국 남서부 지역 25개강에 폭우가 내리면서 구이저우성의 수치이강 수위가 1953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쓰촨성의 샤오차오강 수위는 2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운남성의 한 현에서는 24시간 동안 227.8mm(9인치)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1958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하루 강수량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운남성 자오퉁시에서는 폭우로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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