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시작됐지만...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3개월새 '2배'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6 13:38:13
  • -
  • +
  • 인쇄
전세계 누적 사망자도 164만명...미국은 31만명이나 사망
국내 확진자도 하루 1078명으로 '최대'...정부 "3단계 검토"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시작됐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는 더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세계 확진자수가 7300만명을 넘어섰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6일 오전 1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7378만4474명이고, 누적 사망자 수는 164만526명이다.

지구촌 인구 77억9000만 가운데 약 0.1%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 중증 급성호흡기 질환인 메르스(MERS) 감염환자가 2012년부터 약 6년간 2200명이었다는 사실에 비춰봤을 때,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매우 강력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지난 9월말까지만 해도 전세계 누적 확진자수는 약 3500만명 수준이었다. 한동안 주춤하던 확진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해지는 겨울을 맞으면서 확산세가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11월 첫주동안 확진자수가 400만명을 기록하더니, 3개월만에 누적 확진자가 2배 늘어난 7300만명을 넘었다.

전세계에서 미국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미국은 최근 1주일간 하루평균 21만50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6일 누적 확진자수가 1714만3779명에 이르렀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하루평균 2389명이 사망하면서, 이날 누적 사망자수도 31만1068명을 기록했다.

유럽의 상황도 암울하긴 마찬가지다. 유럽 국가 가운데 그나마 방역조치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독일은 지난 11일 하루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인 2만8438명이 발생하자, 이달 2일부터 시행했던 부분봉쇄를 16일부터 '전면봉쇄' 조치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숙박업소·극장·영화관·체육시설 운영중단에 이어, 그나마 배달과 포장이 허용됐던 식당들마저 문을 닫게 됐다.

이탈리아는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6만5857명에 달한다. 유럽에서는 최대이며, 전세계적으로는 미국·브라질·인도·멕시코에 이어 다섯번째다. 이에 이탈리아 당국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하던 '핀셋' 방역조치를 성탄절 연휴 등 일정기간동안 전국을 '레드존'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레드존'이 되면 식료품·의약품 구매 등을 제외하곤 외출할 수 없다.

터키도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새해연휴 5일간 전국 통행금지를 시행한다. 이미 평일 야간 통행금지와 주만 전면 통행금지 조치를 내린 터키는 현재 하루 확진자수가 2만9617명 수준이며, 누적 확진자수는 186만6345명이다.

국내 상황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16일 신규 확진자수는 역대 최대인 1078명을 기록하면서 누적확진자수가 4만5442명으로 불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일평균 608.4명으로 전체의 73.1%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일평균 224.1명으로 권역별로는 경남권 78.9명, 충청권 58명, 경북권 34명, 호남권 30명, 강원권 16.3명, 제주권 7명 등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한 주간 전국의 하루평균 환자수는 약 833명으로,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인 '800명∼1000명'의 환자수 범위에 진입했다"고 밝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매우 심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3단계 상향은) 사회·경제적 피해가 워낙 크고 확실히 효과를 담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국민적 동의와 참여가 극대화돼서 응집되는 그런 상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각국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집단면역 상태에 도달하려면 전체 인구의 70~80%가 백신을 맞아야 해 향후 반년 이상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들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