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에 힘받은 알뜰폰...온라인 가입 한달새 160만명 늘었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7 12:15:09
  • -
  • +
  • 인쇄
한국소비자원 설문조사 'KT엠모바일' 만족도 가장 높아


한동안 주춤하던 알뜰폰 가입자가 지난해 터진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온라인 가입이 늘면서 가입자 '1000만'을 넘보고 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급제폰' 구매율과 '알뜰폰 유심 요금제' 가입자수가 지난해 10월 기준 898만명으로 나타났다. 2020년 7월~9월까지 730만명대에 머무르던 가입자가 10월 한달만에 160만명 이상 급증한 것이다.

자급제폰은 이동통신사를 통해 가입하지 않고 단말기를 구매해 유심칩만 꽂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대리점, 멤버십 혜택 등 '이통사폰'의 효용 가치가 떨어지면서, 부가 혜택은 없지만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 유심 요금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에 알뜰폰 서비스 이용경험자 1200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 및 만족도를 조사했다. 이용실태 조사결과 이동통신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서 알뜰폰 통신사로 이동한 비율이 76.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평가는 서비스 품질(본원적 서비스 외적인 요소), 서비스 상품평가(본원적 서비스), 서비스 체험(주관적 긍·부정 정도)을 비롯해 총 6 부문에서 이뤄졌다. 만족도 조사결과 KT엠모바일이 3.66점으로 가장 높았고, LG헬로모바일이 3.58점, SK세븐모바일이 3.52점으로 뒤를 이었다.


▲알뜰폰 서비스 소비자 만족도(5점 척도) (출처=한국소비자원)


응답자의 91.2%는 롱텀에볼루션(LTE)을 이용하고 있었다. 5세대(5G)를 이용하는 비율은 응답자의 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5G 이용자 비율은 앞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한 중저가 5G 요금제가 가성비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알뜰폰 업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알뜰폰 이용자수 집계방식이 더 세밀해질 필요가 있다며, 알뜰폰 이용자수 증가가 '일시적 착시'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동통신뿐 아니라 알뜰폰 망(MVNO)을 이용한 통신 기반 사물인터넷(IoT) 관련 가입자수도 함께 집계됐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9월 현대·기아자동차는 알뜰폰 사업자로 등록해 MVNO를 활용한 차량 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서비스에 활용된 MVNO 회선은 10월 170만개, 11월 179만개로 집계됐다.


이재은 기자 jelly@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우리은행 'G.우.주 프로젝트' 시행...경기도 보호아동 위해 6억 지원

우리은행이 'G.우.주 프로젝트'를 통해 보호아동을 위해 4년간 매년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우리은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전략은...KEMI, 17일 세미나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ESG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50억 기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50억원이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사용된다.서울대는 3일 오후 6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중강

KCC '2025 ESG 보고서' 발간...온실가스 '스코프3'까지 확장

KCC가 ESG경영 성과와 지속가능 전략을 담은 '2025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올해 11번째로 발간되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

"중대재해는 기업 ESG평가의 핵심리스크...등급 차감요소로 작용"

'중대재해'가 기업의 가치와 ESG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3일 발간한 '중대재해

기후/환경

+

바닐라·유제품 생산량도 감소?...기후변화로 생산량 감소세

바닐라와 유제품 등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식품과 향신료가 기후변화에 의해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샬럿 와테인

美 캘리포니아 반년만에 또 '대형산불'...폭염과 강풍에 불길 확산

올 1월 로스앤젤레스(LA)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했다.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산림소방국(Cal Fire)에

"더이상 못 참겠다"…환경부, 계양산 러브버그 직접 방제

인천 계양산에 떼로 나타났던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환경부가 결국 직접 방제에 나섰다.최근 계양산 정상을

때이른 폭염에 '가장 더운 6월'...1년만에 평균기온 또 갈아치웠다

올 6월 우리나라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6월 전

'불지옥'으로 변한 유럽...독일과 그리스 산불 계속 확산

역대급 폭염이 덮친 유럽에서 유럽으로 인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가득이나 뜨거운 대기를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3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주말날씨] 낮 최고 36℃ '찜통더위'...밤에도 28℃ '열대야'

이번 주말도 낮밤을 가리지 않고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많겠다.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