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없는 '해시태그' 주렁주렁...해시태그 쓰임새가 달라졌다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5 09:31:01
  • -
  • +
  • 인쇄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다는 '해시태그'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많은 사람의 눈에 띄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지금은 자신의 감정, 취향,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한 표현방식으로 쓰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드렉셀대학교와 호주 선샤인코스트대학교 연구팀은 2023 여자월드컵 기간동안 소셜미디어 게시물 43만6158건을 수집해 해시태그 사용 양상을 분석했다. 이 중 대회와 관련 없는 해시태그가 포함된 4051건을 분석해 이용 행태를 분류했다.

연구팀은 스팸성 해시태그, 젠더 하이재킹, 감정 유발 전략 등 해시태그의 다양한 쓰임새를 실증 분석했다. 이 중 월드컵 해시태그에 이어 '#BTS정국', '#바비영화', '#크립토', '#푸틴' 등과 같은 무관한 단어들이 붙는 현상에 주목했다. 일부 게시물은 관련없는 해시태그를 최대 240개까지 열거해 게시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사용자들이 특정 이슈나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자신의 정치적 입장, 문화적 관심사, 팬심 등을 드러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해시태그는 감정이나 취향을 덧입히는 장치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시태그 사용량은 감정 표현과는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분류 결과 감성적인 게시물의 해시태그 수가 가장 많았고, 긍정 감정을 담은 글이 그 뒤를 이었다. 부정·중립 감정 게시물에는 상대적으로 해시태그가 적었다.

드렉셀대학교의 아스타 젤렌카우스카이테 교수는 "해시태그는 이제 사용자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이 됐다"며 "타인 설득이나 정보 전달보다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려는 목적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Telematics and Informatics' 7월 3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수도권 대체매립지 4차만에 2곳 응모...기초지자체 합의가 '변수'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매립지에 민간 2곳이 응모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는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대체 매립지

英 개도국 폐플라스틱 수출 84% '껑충'...재활용 산업 '뒷걸음'

영국 정부가 매년 60만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방치하면서 자국 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규모를 쪼그라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불의 고리' 이틀만에 또...필리핀 규모 7 강진에 쓰나미 경보까지

'불의 고리'에서 연속적으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일 대만 화롄 지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0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해안

발암물질 PVC로 포장금지 5년...생고기 포장 여전히 랩으로 '둘둘'

사용이 금지된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을 포장재로 이용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국민의힘) 의원이 지

지난해 국내은행 탄소배출량 1.52억톤...목표치 '미달'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온실가스 감축규모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8일 한국은

[주말날씨] 가을 장마인가?...주말내내 '비소식'

추석 연휴 내내 오락가락 하던 비는 이번 주말에도 이어지겠다.비는 수도권과 강원 그리고 충청권을 중심으로 10일부터 토요일인 11일까지 이어지겠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