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기준 짜파게티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게시물은 21만9000개에 달한다. 불닭볶음면(19만5000개)과 신라면(14만6000개), 진라면(6만9000개)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 2020년 한해 등록된 짜파게티 해시태그 게시물은 약 5만개에 달한다. 전체 21만9000개의 25%가 지난해 새로 올라온 셈이다.
이처럼 짜파게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은 지난해 2월 아카데미상 4관왕을 거머쥔 기생충에 등장했던 '짜파구리' 덕분이다. 살짝 익힌 채끝살 얹어 얼큰한 너구리와 달달한 짜파게티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 레시피는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짜파구리' 해시태그도 5만개가 넘는다.
짜파구리뿐만 아니라 짜파게티는 다른 라면과 무한한 궁합을 자랑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짜파게티와 오징어 짬뽕 조합의 '오빠게티', 짜파게티와 불닭볶음면과 만난 '불닭게티', 비빔면을 섞어만든 '비파게티'까지 등이다.
최근에는 한 유명 연예인의 SNS에 올라온 짜파게티 요리법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수 성시경은 짜파게티와 진라면을 섞어 만든 음식 사진을 올리고 춘장, 고추장, 간 마늘, 설탕, 파 등 양념과 베이컨, 어묵, 소시지 등을 토핑으로 얹은 레시피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다이어트는 망했다' '역시라면 콜라보는 성식영입니다'라는 댓글을 달며 격하게 호응하고 있다.
짜파게티에 다양한 토핑을 얹은 요리법도 SNS를 타고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짜파게티'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가장 기본적인 계란후라이부터 파, 깻잎, 치즈, 만두, 스팸, 고추 참치 그리고 삼겹살까지 다양한 토핑을 곁들인 요리법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짜파게티는 지난해 출시 이래로 가장 많은 21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보다 19% 성장한 수치로, 연간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짜파게티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약 3억4000만개에 이른다. 전국민이 1년간 7개씩 짜파게티를 끓여먹은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홈쿡' 트랜드가 생겨나며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짜파게티가 전국민에게 더욱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올해도 계속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소비자와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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