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끌고 '오!감자' 밀고...오리온 해외매출 힘입어 '2.2조' 달성

박유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3 16: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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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3756억 '역대 최대'...중국매출 1조 넘어
▲ 오리온이 해외시장에서 판매하는 스낵류

'초코파이'를 필두로 한 꼬북칩 등 스낵류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오리온이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2304억원, 영업이익 3756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10.2%, 영업이익은 14.7% 성장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은 국내외 법인 모두 제품력 강화를 기반으로 오리온그룹이 수년간 펼쳐온 효율 및 수익 중심의 경영이 체질화되면서 지난 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최대 실적의 배경은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중국법인 매출액은 오리온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중국법인은 전년보다 12% 늘어난 1조916억원을 달성했다. 사드 사태 이후 매출이 1조원 넘은 것은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9.1% 성장한 1731억원을 기록했다.

'하오리요우파이'(초코파이)와 '야!투도우'(오!감자) 덕분이다. 초코파이와 오!감자는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2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중순 선보인 '닥터유 견과바'도 출시 4개월만에 1200만개가 넘게 팔렸다. 김스낵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타오케노이 김스낵 제품들도 연간 600억원 수준으로 매출이 성장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리온은 "올해는 중국 시장에 양산빵, 그래놀라 등 아침대용식 제품을 출시해 제과에서 대용식 카테고리까지 시장을 확장하는 한편 김스낵, 젤리, 견과바 등 신제품도 공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코파이'가 여전한 인기를 누린 덕분에 러시아법인도 전년보다 15.2% 성장한 89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31.3% 성장한 169억원을 달성했다. 베리류 '잼' 활용한 초코파이 신제품들이 크게 인기를 끈 덕분이다. 오리온은 현재 러시아에서 건설중인 뜨베리주 신공장이 2022년에 완공돼 본격 가동되면 초코파이 러시아 공급량이 연간 10억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법인은 전년보다 15.7% 성장한 29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3.2% 성장한 637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냈다. 쌀스낵 시장을 개척한 '안'은 라인업을 확대하며 현지 쌀과자 시장 내 2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양산빵 '쎄봉'도 대도시 직장인과 학생 등에게 각광 받으며 연매출 160억원을 달성하는 등 베트남 법인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오리온은 올해 베트남에서 파이 및 생감자칩 등 기존 핵심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초코파이 맛(Flavor) 확장 및 신규 파이군을 출시하는 한편 라인 증설을 통해 생감자칩 판매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또한 젤리, 견과바 등 신규 제품 카테고리도 확장하며 베트남 제과시장 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법인도 지난해 전년보다 5% 성장한 769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4.8% 성장한 1238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제품 생산, 채널 내 재고관리 등 철저한 데이터 경영을 통한 매출과 이익의 극대화를 지속한 것은 물론 40종이 넘는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한 덕분에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 출시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매진 열풍을 일으키며 초코파이를 이을 글로벌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간편대용식 수요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며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들과 닥터유 브랜드의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34%, 21%씩 증가했다.

올해도 파이, 스낵, 비스킷 등 전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제형과 맛의 차별화된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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