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드디어 글로벌 우주탐사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한국이 '아르테미스 약정'(Artemis Accords)에 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아르테미스 약정'은 아폴로 계획 이후 50여년 만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계획'(Artemis Program)에 참여한 국가들에게 요구되는 행동강령이다.
현재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한 국가들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일본,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UAE), 우크라이나 등 9곳이다. 우리나라가 서명국에 동참하면서 아르테미스 약정국가는 10곳으로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아르테미스' 참여는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안이다. 한미 양국 정상은 민간 우주탐사, 항공기술, 우주 안보위협에 대한 합동 대응 등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앞으로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달개척 등 우주개척 시대를 활짝 열게 됐다.
빌 넬슨 NASA 청장은 "대한민국이 아르테미스 약정에 가입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참여는 우리의 달 탐사 및 화성 탐사가 전세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약정에는 '평화적으로 달·화성·혜성·소행성 탐사와 이용에 관해 참여국들이 지켜야할 원칙'이 담겨있다. 세부조항으로 △평화적 목적의 탐사 △투명한 임무 운영 △탐사시스템간 상호운영성 △비상상황시 지원 △우주물체 등록 △우주탐사시 확보한 과학데이터의 공개 △아폴로 달 착륙지 등 역사적 유산보호 △우주자원 활용에 대한 기본원칙 △우주활동 분쟁 방지 △우주잔해물 경감조치 등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2022년 8월 발사를 목표로 NASA와 협력해 달궤도선(KPLO)을 개발중이다. 여기에는 NASA의 섀도우캠(Shadow Cam)이 탑재된다. 섀도우캠은 이전에 개발된 달 탐사용 광학 카메라보다 감도가 800배 뛰어나다. 섀도우캠은 영구음영지역(PSR·Permanent Shadow Region)을 포함한 다양한 달 표면의 이미지를 촬영한다.
'아르테미스 약정'은 한미 안보협력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 첫 단계로 제임스 디킨슨 미국 우주사령관과 서욱 국방부장관이 지난 24일 관련 사안으로 회담을 했다. 국방부는 "우주위협에 공동 대응하려면 양국 우주협력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앞으로 한미간 우주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