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등 중앙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수목종의 46%가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국제식물원 보존연맹' 연구팀은 인간활동과 기후변화로 중앙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수목종 4046종 가운데 46%에 이르는 1867종이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 등재된 중앙아메리카 수목종을 확인하고 이들 종의 분포도를 세계보호구역 데이터베이스의 지도에 겹쳐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멸종위기종이 가장 많은 지역은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로 각각 888종과 227종이었다. 멕시코의 경우 이미 멸종된 수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원인은 농업 확장으로 인한 서식지 손실이었다.
멸종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서식지 위협을 받는 수목종까지 포괄하면 72%에 달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에밀리 비치 국제식물원 보존연맹 보존책임자는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은 대규모 산림을 보유한 브라질이나 콩고에 비하면 국토가 매우 작아 생물다양성이 거의 주목받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멕시코 등 중미는 육지의 10% 미만의 국토에 전세계 식물 다양성의 1%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비영리단체 '뉴식물학자재단'이 소유한 국제학술지 '식물, 사람, 행성'(Plants, People, Plane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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