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이 서거한지 78년만에 광복절인 15일 고국으로 돌아왔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실은 공군 특별수송기(KC-330)는 이날 오전 장군의 묘역이 있는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를 출발, 이날 오후 공군 전투기 6대의 호위 비행을 받으며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장군의 유해는 서울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맞이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특별수송기에서 내렸다. 태극기로 쌓인 유해가 내려지는 동안 현장에서는 군악대 성악병이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에 애국가 가사를 붙여 부르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 노래는 1896년 11월 독립문 정초식에서 배재학당 학생들이 합창한 것을 시작으로 독립운동가들 사이에 국가처럼 불리던 노래"라며 "홍범도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 곡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비행기 하기 후에 문 대통령 부부 등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 앞에서 분향했으며, 참석자들은 묵념으로 사망 후 78년만에 고국을 찾은 고인을 추모했다. 이후 유해는 운구차량으로 옮겨져 국립대전현충원에 도착했다.
홍범도 장군의 국민분향소가 마련된 국립대전현충원에는 16일 참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분향소 운영 첫날 승차 참배를 비롯해 일반 참배객들이 1273명 다녀갔다. 추모 홈페이지에는 온라인 참배 2만763건, 추모 글 3215개가 게시됐다.
보훈처는 17일까지 이틀간 온·오프라인 추모 기간을 운영한다. 온라인 헌화와 분향을 원하면 보훈처 누리집(www.mpva.go.kr)에서 할 수 있다.
정부는 오는 18일 대전현충원에 장군의 유해를 안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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