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가 땀으로 작동?...웨어러블 디바이스 새장 열리나

나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9 16:48:01
  • -
  • +
  • 인쇄
싱가포르 난양공대에서 개발한 '친환경 배터리'
▲난양공과대학교(NTU) 연구진이 개발한 땀으로 작동하는 배터리


사람의 땀으로 작동되는 배터리가 개발돼 화제다.

사이언스데일리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 연구진들은 유연하게 늘어나면서 사람의 땀으로 작동되는 배터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배터리는 유해성분인 중금속이나 독성물질이 없는 친환경 제품이다.

땀으로 작동되는 배터리는 은박지가 함유된 잉크와 배터리 전극 역할을 하는 친수성 폴리(우레탄-아크릴레이트)를 섬유에 인쇄해서 만든 것이다. 은박지가 땀의 염화이온과 산성에 닿으면 뭉쳐지면서 전류가 흐르게 되는 원리다. 배터리 크기는 가로2cm 세로 2cm이며, 두께는 붕대처럼 얇아 몸에 착용하는 전자기기인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부착할 수 있다.

실용성을 테스트하는 연구실험에서는 손목에 배터리를 차고 30분간 싸이클을 타면 4.2볼트의 전압과 3.9mW의 출력 전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소재는 흡수성이 뛰어나 땀을 많이 함유할 수 있기 때문에 땀이 지속적으로 나지 않아도 작동한다. 사람마다 땀을 흘리는 양이 다르고 신체 부위, 환경 조건, 시간 등이 달라져도 일관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연구를 주도한 이 푸이시(Lee Pooi See) 난양공과대 대학원장은 "개발된 배터리는 착용한 사람의 활동량이나 외부자극, 땀에 노출정도에 상관없이 잘 버틴다"면서 "기존 제품들보다 튼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땀은 우리 몸에서 생산되는 보장된 에너지"라며 "이 배터리가 모든 종류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작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진들은 사람의 땀 속에 있는 다른 구성물을 추가로 연구해 체온 등이 배터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연구할 계획이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7월호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성, 수해 복구에 30억 '쾌척'…기업들 구호손길 잇달아

삼성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21일 기부했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

삼성전자-LG전자, 침수지역 가전제품 무상점검 서비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가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침수된 가전제품 세척과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8일부

"ESG 정책 중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 가장 시급해"

ESG 정책 가운데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 기업들의 목소리다.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은 지난 17일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잔반 없으면 탄소포인트 지급"...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에 '잔반제로' 보상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신설된 '잔반제로' 항목을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실제 단체급식 사업장에

"노사 칸막이 없는 문화"…LG CNS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

AX전문기업 LG CNS가 상호 존중과 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 노사문화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노사문화 우수기

기후/환경

+

상반기 전세계 보험손실액 117조원 '역대 최대'...절반이 美산불 손실액

올 상반기 자연재해로 전세계 보험손실액이 840억달러(약 117조6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상반기 보험손실액 가운데 최고치다. 미

"기상이변에 야외공연은 위험해"...美록밴드 스티브 밀러 투어 취소

미국 록밴드 스티브 밀러밴드가 올여름 예정됐던 북미 투어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극심한 폭염과 산불, 예측 불가능한 폭우 등 기상이변이 이유다.밴

극한폭우가 산사태 피해 키웠다..."비는 그쳤지만 산사태 위험 여전"

5일간 이어지던 '극한폭우'는 멈췄지만 빗물을 머금은 토사가 무너져내리는 산사태 위험은 여전하다. 이에 산림청은 여전히 전국 12곳에 산사태 경보를

잠든 새벽에 내린 200㎜ 폭우...가평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모두가 잠든 20일 새벽에 2시간동안 내린 집중호우가 경기도 가평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이날 가평군에는 시간당 76㎜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가평

순식간에 물바다 만든 '괴물폭우'...5일간 전국 휩쓸며 '초토화'

닷새동안 이어진 전례없는 '극한호우'에 전국이 쑥대밭이 되면서 많은 사상자와 피해가 발생했다.지난 16일부터 20일 오후 5시까지 지역별로 내린 누적

[날씨] 폭우 그치자 '폭염' 시작...곳곳에 소나기도 빈번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퍼붓던 폭우가 물러가면서 폭염이 또다시 덮칠 예정이다.월요일인 21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 이상으로 치솟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