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패러디물 넘쳐나고 운동복 경비복 판매 '불티'
전세계 1억1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오징어게임'을 시청했다.
넷플릭스는 13일 기준으로 전세계 1억1100만명이 '오징어게임'을 봤다고 밝혔다. '오징어게임'은 지난 9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첫선을 보였으니, 공개된지 26일만에 이같은 기록을 세웠다. 불법 다운로드해 시청한 중국 시청자들은 이 숫자에서 빠져있다.
'오징어 게임'은 참가자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 오영수, 허성태, 아누팜 트리파티 등이 출연한다.
'오징어게임'은 현재 94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미국에서는 비영어권 시리즈 최초로 21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짝 인기로 끝날줄 알았던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역대 가장 흥행드라마로 장식될만큼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오징어게임의 인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다. 오징어게임에 등장했던 인물들을 패러디하는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고, 세계 각 학교에서 오징어게임에서 진행됐던 여러 놀이를 따라하는 광경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세계의 유명인들도 이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미국 MSNBC의 주말방송 '더 비트'에 출연하는 시사평론가 제이슨 존슨 박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오징어게임 출연자들이 입고 나왔던 녹색 운동복 차림으로 뉴스해설을 진행했다.
또 미국의 유명 풋볼스타인 스테폰 다그스는 지난 11일 캔자스시티 치프스전에서 '오징어게임' 캐릭터가 프린트된 신발을 신고 경기하는 모습이 잡히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쪽 신발에는 이정재와 정호연, 오영수 등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고, 다른 한쪽 신발에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 등장한 영희 인형이 그려져 있었다. 또 한글로 '오징어 게임'이 또렷하게 쓰여 있었다.
오징어게임에 등장했던 의상도 인기다. 미국에서는 10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오징어게임' 등장인물들이 입고 나왔던 초록색 운동복과 주황색 경비복 의상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아마존 웹사이트에는 '오징어게임' 관련 의상이 2000여건 올라와 있고, 초록색 운동복은 한벌에 3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오징어게임에 대한 외신들의 비평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한국 문화가 세계를 어떻게 정복했나'라는 제목으로 한류를 심층적으로 다뤘다. 더타임즈는 "한국 문화산업 첫 대형 수출품은 드라마로, 좋은 품질과 일본 경쟁작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동아시아, 중동, 인도를 휩쓸었다"며 "삼성과 현대차 등 한국 대기업들은 BTS 스폰서인데 이런 지원은 금세 성과를 냈으며, BTS의 한국 경제 기여는 연간 50억달러(6조원)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어떻게 한류가 영국에서 주류가 됐나'라는 제목으로 이제 한국 음식, 패션, 음악에 이어 한국어까지 영국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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