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타 바이오연료' 비행기 탄소배출 68%까지 줄인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8 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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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조지아대 연구진 "바이오연료 환경과 경제 모두 이점"
▲브라시카 카리나타 재배지 (사진=조지아대학 홈페이지)


기존 화석 항공연료를 겨자 식물에서 추출한 연료로 대체하면 탄소배출량을 최대 68%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대학의 푸니트 드위베디 부교수 연구팀은 비식용 유지종자 작물인 브라시카 카리나타(Brassica carinata)의 오일에서 추출한 항공연료(SAF)가 탄소배출량을 이같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브라시카 카리나타가 제트엔진용 항공연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됐지만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입증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농무부의 식품농업연구소가 지원하는 15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인 '남동부 카리나타 재생에너지 파트너십(SPARC)'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지난 4년동안 미국 남동부에서 카리나타를 재배하는 방법과 오일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최적의 유전학에 대해 연구해왔다.

그 결과, 카라나타 오일에서 추출한 SAF연료가 탄소배출량을 68%까지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로 인해 경제적 기회가 창출될 수 있고, 미국 남부지역의 환경까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항공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미국 전체 탄소배출량의 2.5%를 차지한다. 지구 전체로 확대하면 3.5%에 달한다. 이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항공산업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지속가능한 항공연료에 대해 연료세 공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화석연료 대신 바이오연료인 SAF를 항공기에 사용하게 된다면 세액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 세액공제 기준은 탄소배출량의 50%인데, SAF의 탄소저감 효과는 68%에 달하기 때문에 사실상 세금면제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또 SAF의 생산단가는 1리터당 0.12달러~1.28달러 정도다. 석유 항공연료는 1리터당 0.50달러다. SAF의 세금감면 등 경제적 인센티브가 적용됐을 경우에 SAF의 경제성이 석유연료보다 앞서게 된다.

카리나타 SAF는 연료로서 가치뿐 아니라 다른 이점도 매우 크다. 드위베디 부교수에 따르면 미국 남부는 다른 지역에 비해 겨울이 따뜻하기 때문에 농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비수기에 카리나타를 재배할 수 있다. 또 다른 바이오연료와 달리, 카리나타는 비식용이기 때문에 식량위기를 초래하지 않는다. 겨울에 사용하지 않는 농경지의 토양 보호용 혹은 비료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환경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씨앗을 으깨고 오일을 SAF로 가공할 수 있는 지역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드위베디 부교수는 공급망 관점에서 조지아, 앨라배마 및 플로리다 전역에서 카리나타 기반 SAF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경제적, 환경적 타당성을 모델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원료 공급과 적절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확보하면 미국 남부에서 카리나타 기반 SAF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드위베디 부교수는 "카리나타는 농촌지역, 항공산업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잠재력이 크다"며 항공업에 더 많은 지속가능한 대안을 추진하기를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의 정책 메커니즘은 SAF의 제조 및 유통을 계속 지원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정책은 남부지역에서 카리나타 기반 SAF 생산을 지원하는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GCB 바이오에너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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