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도 뛰어든다…소형원전 'SMR'에 몰리는 관심

나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9 15: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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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저비용·저탄소 원자력 기술로 녹색경제 활성화
청정에너지원인 원자력에 세계적인 관심 모인다
▲롤스로이스의 SMR 제조 공장 이미지                                                 (사진=롤스로이스 홈페이지)


영국 자동차 회사인 롤스로이스가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사업에 뛰어들었다. 영국 정부가 추진중인 신규 원자력 프로젝트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 승인과 함께 정부 자금 지원까지 받는다.

롤스로이스는 영국 투자관리 회사인 BNF캐피탈, 미국 발전기 회사인 엑셀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억9500만파운드를 투자해 벤처를 설립, SMR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영국 정부는 이 컨소시엄에 2억1000만파운드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영국은 녹색 경제 활성화를 위한 10가지 녹색 계획 중 '신규 원자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우선 SMR 5대를 지어 2031년까지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원자로의 가동 용량은 470MW로 예상된다. 이는 13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컨소시엄은 이후 수십억파운드를 투자해 전국에 SMR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영국은 현재 전력의 약 20%를 13개 원자로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자로의 절반 이상이 2025년까지 수명을 다할 예정이다. 이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대안 중 하나가 SMR인 셈이다.

최근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탈탄소 에너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SMR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SMR은 전력을 보낼 송전망이 충분히 설치돼 있지 않은 지역이나, 외딴 지역에 소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 출력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백업전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산화탄소 배출도 없다.

게다가 사고 발생시 원전원의 별도 조작없이도 안전성을 유지하는 '피동형 설계'가 반영돼 위험성도 기존 원전에 비해 낮은 편이다. 모듈 규격도 대형원전 격납건물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지름 4.5m, 높이 23m 규모여서 부지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SMR의 장점으로는 경제성도 꼽힌다. 기존 대형 원전의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주배관 등이 원자로 모듈에 일체화되고, 격납건물(콘크리트돔)도 원자로 모듈에 포함돼 있다. 또 공장에서 제작 가능한 모듈형 방식을 도입해 건설비용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에 각국 정부나 관련 기업들은 소형 원자력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알래스카주 아일슨에 첫 초소형 원전 건설부지를 확정했고, 프랑스와 영국 등은 관련 프로젝트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관련 기술 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오클로'(Oklo)는 초소형 원자력 발전소 '오로라'를 개발했다. '오로라'는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투자를 받아 2025년에 상용화될 예정인 청정 원자력 발전소로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의 두산중공업 또한 미국 뉴스케일(NuScale)이 발주한 SMR 제작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영국 경제부 장관인 크와시 크와르텡(Kwasi Kwarteng) 또한 "SMR은 영국이 더 적은 탄소를 배출하고 더 높은 에너지 자립성을 갖게 될 수 있는 일생 한 번의 기회"라며 "이는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을 창출하는 동시에 영국의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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