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67.6%가 식물성 고기인 대체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푸드가 올 1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을 통해 MZ세대인 2030세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6%가 대체육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이용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14.6%의 4.5배가 넘는 비중이다.
또 대체육을 소비해야 되는 이유(복수응답)로 '환경보존'이 71.4%로 가장 많았다. 동물복지(53.0%), 건강한 식습관(43.5%), 식량난 대비(36.5%) 등도 대체육이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대체육을 먹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42.6%에 달했다. 경험이 없다는 응답자 가운데 앞으로 경험해볼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무려 78.2%로 나왔다. 대체육을 먹어본 경험이 있지만 앞으로 대체육을 찾을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 중 72.3%는 맛과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MZ세대들이 대체육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가치나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국내 비건 인구는 2009년 15만명에서 2019년 150만명으로 10년 사이에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도 MZ세대의 가치소비 경향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채식을 선택하는 이유가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환경보호와 동물윤리 등 자신의 신념에 따라 채식주의자로 탈바꿈하는 경우들이 많다는 것도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비건 인구가 증가하면 채식전문 식당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09년 100여곳에 불과했던 채식전문 식당은 2019년 400여곳으로 늘어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비건인을 위해 채식 메뉴를 취급하는 식당은 채식전문 식당을 포함해 총 948곳에 달한다.
전세계적으로 육류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비중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체 탄소배출량의 약 16.5%가 축산분야에서 발생했다.
또 육류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축산업은 엄청난 환경오염을 초래한다. 전세계 식품업종에서 발생하는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73억톤 중 60%가 육류에서 생긴다. 가축을 키우고 도축 및 유통하는 과정 그리고 소비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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