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3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절반으로 줄인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8 11: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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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질소산화물 4만4200톤 감축목표
車·난방발전·건설기계에서 올해 4200톤 감축

서울시가 스모그와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을 2030년까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한다. 올해 감축목표는 10%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8만8000톤으로, 2030년까지 4만4200톤을 감축한다. 질소산화물 배출이 높으면 초미세먼지의 원인이 된다. 또 질소산화물은 성층권의 오존을 파괴해 지구온난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역대 최저인 20µg/m3(마이크로그램 퍼 세제곱미터)를 기록했다. µg/m3은 1m3의 공기 안에 있는 미세먼지의 중량(1µg은 g의 100만분의 1에 해당하는 단위)을 의미한다. 시는 2030년까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13µg/m3 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은 2만4600톤, 난방·발전은 1만1000톤, 건설기계는 8600톤이다. 시는 2030년까지 질소산화물 감축목표량 4만4200톤 가운데 약 10%에 해당하는 4200톤을 올해안에 감축할 예정이다. 이에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24%를 차지하는 난방·발전 분야에서 1000톤을 줄이고, 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자동차 분야에서 2360톤, 건설기계 분야에서는 840톤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소규모 사업장의 노후 방지시설 전량을 교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소규모 사업장 143곳에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 2025년까지는 전체 사업장(852개소)의 노후시설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또 대규모 배출사업장의 질소산화물 연간 배출허용총량을 직접 규제하고, 사업장별 배출허용총량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발전시설, 자원회수시설 등 대규모 사업장 28곳은 질소산화물 연간 배출허용총량을 미리 할당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배출권을 구입하도록 해 감축이행 여부를 강력하게 관리한다. 

시는 사업장에 설치된 일반 버너를 저녹스 버너로 교체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저녹스 버너는 보일러에서 연소하는 불꽃에 작은 보조 불꽃을 붙여 새는 가스를 잡아 효율을 높여주는 버너이다. 올해 881대에 이어 2025년까지 11000여대 전량을 교체할 계획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올해 5등급 노후경유차 4000여대를 저공해로 교체하는 사업을 마무리한다. 현재 녹색교통지역에서 시행중인 5등급차량 상시 운행제한을 2025년부터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한다. 또 2030년에는 운행제한 대상을 5등급차량에서 4등급차량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건설기계 분야에서는 올해 노후 건설기계 700대에 저공해 조치를 하고, 공사장 70곳에 미세먼지 농도와 소음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사물인터넷(IoT) 장비를 구축해 원격감시 시스템을 가동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143곳에는 방지시설의 정상 가동 여부를 파악하는 측정기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203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반으로 줄여 미세먼지 걱정 없는 안심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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