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워치] 현대차 이어 기아도 "2045년 '전기·수소차' 100%"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1 18:00:00
  • -
  • +
  • 인쇄
"2045년 탄소중립 위해 '3S' 전략 추진"
전동화, RE100,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확대
▲ 기아의 전기차 'EV6'.(사진=기아)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2045년까지 모든 국가에서 100% 전동화(전기차, 수소차)를 목표로 삼았다.

기아는 11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우선 완성차 업체들의 가장 큰 이슈인 자동차 전동화 전환에 대해서는 2040년까지 한국과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4대 시장에서, 이어 2045년까지는 모든 시장에서 탈내연기관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45년 탄소중립을 위한 것이다. 기아는 지난해 11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97%까지 줄이고, 잔여량은 상쇄하는 방안을 모색해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3S를 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3S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Sustainable Energy), '전동화 전환'(Sustainable Mobility), '자원순환'(Sustainable Planet)이다. 2045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동화한다는 것 역시 이 일환이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은 지난 4월 글로벌 RE100에 가입하면서 보다 구체화됐다. 기아는 2040년까지 생산기지 내 모든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자원순환의 내용은 우선 현재 2% 수준인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2025년까지 8%, 2030년까지 2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재는 기계적 재활용 플라스틱만 사용하는 것을 2030년까지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내년 출시될 기아 EV9 시작으로 모든 제품에 대해 단계적으로 가죽 사용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 폴리우레탄(PU)으로 가죽을 대체하고, 버섯 균사체에 기반한 바이오 패브릭을 개발한다. 아울러 10가지 친환경 필수 소재 적용 기준도 확립한다.

이에 앞서 현대차도 지난 7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2045년 모든 차량의 전동화 목표를 밝혔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제네시스 차량 100%, 2035년 유럽시장 100%, 2040년 주요시장 100% 전동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2045년 전동화 전면 전환 목표까지 담았다. 기아와 마찬가지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이 목표다.

다만 2045년은 너무 늦다는 지적도 있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국내 완성차업체, 특히 현대차그룹에 늦어도 2035년까지는 모든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신흥시장의 경우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기 때문에 완성차 기업만의 힘으로는 탈내연기관이 어렵다는 입장도 있다.

한편 기아가 지난해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외 합계 113만9100CO₂eq(스코프 1, 2 합계)로 전년 114만4800CO₂eq보다 소폭 줄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