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RE100,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확대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2045년까지 모든 국가에서 100% 전동화(전기차, 수소차)를 목표로 삼았다.
기아는 11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우선 완성차 업체들의 가장 큰 이슈인 자동차 전동화 전환에 대해서는 2040년까지 한국과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4대 시장에서, 이어 2045년까지는 모든 시장에서 탈내연기관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45년 탄소중립을 위한 것이다. 기아는 지난해 11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97%까지 줄이고, 잔여량은 상쇄하는 방안을 모색해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3S를 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3S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Sustainable Energy), '전동화 전환'(Sustainable Mobility), '자원순환'(Sustainable Planet)이다. 2045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동화한다는 것 역시 이 일환이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은 지난 4월 글로벌 RE100에 가입하면서 보다 구체화됐다. 기아는 2040년까지 생산기지 내 모든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자원순환의 내용은 우선 현재 2% 수준인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2025년까지 8%, 2030년까지 2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재는 기계적 재활용 플라스틱만 사용하는 것을 2030년까지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내년 출시될 기아 EV9 시작으로 모든 제품에 대해 단계적으로 가죽 사용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 폴리우레탄(PU)으로 가죽을 대체하고, 버섯 균사체에 기반한 바이오 패브릭을 개발한다. 아울러 10가지 친환경 필수 소재 적용 기준도 확립한다.
이에 앞서 현대차도 지난 7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2045년 모든 차량의 전동화 목표를 밝혔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제네시스 차량 100%, 2035년 유럽시장 100%, 2040년 주요시장 100% 전동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2045년 전동화 전면 전환 목표까지 담았다. 기아와 마찬가지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이 목표다.
다만 2045년은 너무 늦다는 지적도 있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국내 완성차업체, 특히 현대차그룹에 늦어도 2035년까지는 모든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신흥시장의 경우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기 때문에 완성차 기업만의 힘으로는 탈내연기관이 어렵다는 입장도 있다.
한편 기아가 지난해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외 합계 113만9100CO₂eq(스코프 1, 2 합계)로 전년 114만4800CO₂eq보다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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