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티콘의 차액환불 시스템은 아직 적용안돼
10월부터 자신이 방문한 스타벅스 매장에 카카오톡 기프티콘에 명시된 상품이 없을 경우 그 자리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방문한 매장에 기프티콘(교환권) 상품이 일시품절됐거나 단종된 경우에 즉시 환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10월부터 스타벅스 매장에서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이 카카오를 통해 받은 자료를 통해 30일 확인됐다.
기존에도 매장에 카카오 기프티콘 상품이 없으면 선물하기 고객센터를 통해 100% 취소할 수 있었지만 매장 판매정보시스템(POS)을 통해 환불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금액형 상품권을 운영하는 브랜드는 119곳이고, 이 가운데 1만원 이하 상품권을 발행하는 브랜드가 88%인 105곳이다.
카카오는 "매장 POS를 통해 환불을 요청하려면 카카오뿐만 아니라 교환권을 발행하는 쿠폰사와 브랜드사에서도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기간이 6개월이나 걸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 선물하기 기프티콘의 '차액 환불' 시스템은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통상 카카오톡 기프티콘은 상품이 없어 다른 상품을 선택해야 할 때 기프티콘 금액보다 낮은 상품을 선택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런 탓에 소비자들은 불필요하게 비싼 상품을 구입해야 했다. 백화점 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은 일정비율 이상을 사용하면 차액을 돌려주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기프티콘의 차액 반환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만의 정책 개편과 시스템 개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기프티콘 구매시점이 아니라, 매장 이용시점에 수수료가 정산되기 때문에 차액 반환을 제외한 수수료, 세금 등을 정산하려면 기프티콘 판매 및 잔액 반환 등의 데이터가 쿠폰사, 발행사 등과 공유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카카오는 기프티콘 상품보다 낮은 상품을 살 수 없게 돼 있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상품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잔액을 남겼다가 나중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금액형 상품권'을 출시하기 위해 브랜드사들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국정감사 지적 이후 늦게나마 현장 환불이 가능하게 된 것은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플랫폼일수록 소비자 지향적인 시스템 설계 및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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