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어렵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7 14:24:46
  • -
  • +
  • 인쇄
전경련 조사…목표 유지땐 경쟁력 하락
82% "탄소중립 시나리오 재검토 필요"
▲NDC 2030 기업 설문조사(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국내 제조업 기업중 절반가량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2018년 배출량 대비 40% 감축)의 실현 가능성을 낮다고 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 허창수)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제조업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NDC 2030 목표치 상향안 달성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48%가 NDC 2030 실현 가능성이 낮다(매우 낮다 18%, 낮다 30%)고 평가했다.

56%는 목표치를 유지할 경우 현재 대비 2030년 기업의 경쟁력은 하락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33%는 기존 수준 유지, 3%는 기존 대비 경쟁력이 상승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NDC 2030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탄소 감축 수치를 수립했냐는 질문에는 33%는 수립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기업이 생각하는 적정 감축 수준과 목표치 사이에도 괴리가 있었다. 2018년 대비 2030년까지의 탄소 감축 적정 수준의 평균은 15.8%로, 지난해 10월 정부가 설정한 목표인 40% 수준보다 24.2%p 낮았다.

현재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의 시나리오를 계승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설정된 NDC 2030 목표치의 문제점으로는 △현재의 탄소 감축 기술 수준 고려 미비(38%) △산업계 의견 수렴 부족(29%) △국내 산업 구조 고려 부족(16%) △생산 위축 불가피(14%) 등이 있었다.

또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생각되는 산업 분야로는 철강 분야가 38%로 가장 높았으며 석유화학 분야가 23%, 에너지·발전 분야가 17% 등이 뒤를 이었다.

NDC 2030 목표치 관련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는 △산업부문 배출량 감축 부담 완화 △원자력 발전 비중 상향 등 전원 믹스 재검토 △NDC 2030 목표치 하향 조정 △목표 시점 조정(ex: 2030 → 2040, 2050 → 2060 등) 순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2030년까지 석탄비중과 재생에너지 비중을 NDC에 맞게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게 평가된다"며 "에너지 전환 과도기에 원자력 비중 향상 등을 통해 현실적인 에너지 믹스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책으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개선을 통한 배출권 시장 활성화(25.8%) △저탄소 설비구축 금융지원(22.2%) △탄소저감 기술 R&D 지원(21.1%) △재생에너지·수소 기업 지원 활성화(21.1%) △탄소 관세 직면 수출기업 지원(8.2%) 등이 꼽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기후/환경

+

동짓날 캄캄한 밤하늘...수십개 별똥별 떨어진다

1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짓날인 22일 새벽, 북극성 부근에서 떨어지는 수십개의 유성우(별똥별)를 관찰할 수 있다.이번에 떨어지는 별똥별은 작은곰자리

범국가 기후테크 스타트업 발굴...'넷제로 챌린지X' 통합공고

기후테크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정부의 프로젝트가 내년에도 이어진다.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범국가 탄소중립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쓰레기산으로 변하는 히말라야...네팔 '등반객 제한' 초강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네팔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반객 수를 제한하는 초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