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3년만에 3000개 기업 '모인다'...'친환경' 신기술 급부상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4 0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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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4일간 美라스베이거스 대면 행사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300여곳 참가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5일부터 'CES 2023'이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3년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 2023'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세계 이목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쏠리고 있다. 오는 5일부터 4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삼성과 SK, LG 등 국내 기업 300여곳을 비롯해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그동안 준비했던 첨단 신기술들을 선보인다.

'Be in it'(빠져들어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CES 2023' 참가 기업은 3000여곳이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행사에 참여했던 기업수보다 1000곳이 더 늘었다. 전시공간도 지난해보다 0.5배 늘어난 18만6000평방미터(㎡)가 마련돼 있다. 행사 주최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참가자를 10만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래 'CES'는 가전전시회로 출발했지만 IT와 모빌리티 등으로 영역을 계속 확장했다. 올해는 기후변화와 ESG 등 전세계적 이슈와 맞물려 '환경' 분야로 더 확장된 신기술들이 대거 출품해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전시관에 환경관련 신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 AI 접목해 한층 똑똑해진 가전 라인들

국내 대표적인 가전회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한층 똑똑해진 가전라인업을 이번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화두로 인공지능(AI)으로 업그레이드된 대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신제품을 비롯해 세탁기, 건조기 등을 전시한다. 비스포크 가전 라인도 전시한다.

비스포크 냉장고에 탑재된 32형 스크린은 유튜브 등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세로 포맷의 영상에 최적화돼 있다. 스마트싱스 쿠킹서비스의 레시피 영상과 '비스포크 아뜰리에' 앱의 아트 작품 등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콘텐츠도 32형 스크린을 통해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다수의 기기를 빅 위젯을 통해 한 눈에 모니터링하고 제어 가능할 뿐 아니라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 6대 서비스(에너지·쿠킹·에어케어·홈케어·펫케어·클로딩케어)를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32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사진=삼성전자)

LG전자는 '가전, 그 이상의 삶을 경험하다'(Live Beyond)를 주제로 7년만에 새단장한 'LG 시그니처'(LG SIGNATURE) 2세대 가전 신제품 5종을 'LG 시그니처존'에서 처음 선보인다. LG 시그니처존은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몰테니앤씨(Molteni&C)와 협업해 꾸민 것이다.

문을 열지 않고도 냉장고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인스타뷰를 처음으로 양쪽 도어에 적용한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를 비롯해 7인치 터치 LCD 적용해 더욱 편리해진 세탁기와 건조기 그리고 실시간 요리상태와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인스타뷰를 적용한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까지 1세대보다 한층 혁신화된 2세대 LG 시그니처 제품군을 만나볼 수 있다.

또 LG전자는 올레드TV 사업 10주년을 맞아 더 밝고 선명해진 '올레드 에보'(OLED evo)를 선보인다. 65형 올레드 에보는 같은 화면 크기의 일반 올레드TV보다 밝기가 70% 향상됐고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이 줄었다. 여기에 영상의 각 장면을 세분화해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독자 영상처리기술'과 보다 정밀해진 '빛 제어기술'도 탑재됐다.

▲LG전자는 7년만에 디자인이 바뀐 2세대 'LG시그니처'를 공개한다. (사진=LG전자)


◇ 지구를 생각한다···친환경 기술도 '한눈에'

올해 CES는 ESG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제품과 신기술들도 대거 등장한다.

국내에선 SK그룹이 가장 선두에서 움직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SK지오센트릭·SK엔무브·SK온·SKIET·SK어스온 등과 '행동'을 제조로 기존 사업을 그린으로 혁신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결과물인 배터리와 재활용 신기술들을 대거 공개한다.

SK온의 'SF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3%에 달하는 하이니켈 배터리로 한번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18분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현재 시판되는 전기차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속도를 갖췄다. SK온은 지난해 투자를 진행한 미국 솔리드파워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도 전시한다. 이 시제품은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33% 높은 에너지 밀도를 제공하며, 전기차 탑재시 1회 충전으로 약 930km까지 달릴 수 있다.

SKIET의 FCW는 폴더블-롤러블 전자기기 및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다. 투명 폴리이미드(PIᆞPoly Imide)필름과 기능성 하드코팅으로 구성돼 폴더블폰, 롤러블 TV 디스플레이에 사용된다.

SK지오센트릭은 차량용 경량화 소재 UD Tape로 처음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UD Tape는 플라스틱에 섬유 형태의 강화제를 더한 고기능 복합소재로 금속을 대체하는 경량소재로 주목을 받는다. SK온의 NCM9+ 배터리, SKIET 배터리 분리막(LiBS) 제품도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순환경제 재활용 분야와 관련해선 SK지오센트릭 '도시유전'이 소개된다. 폐플라스틱을 고온으로 가열해 만든 열분해유에 자체 보유한 후처리 기술을 적용해 품질을 개선하면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정에 투입할 수 있다. 

LG전자도 ESG 가치를 담아낸 '미니멀 디자인(minimal design) 가전'을 공개한다. 올 상반기 순차적으로 출시될 LG 미니멀 디자인 가전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5종이다.

기본적인 색상은 무채색 계열이고 물리적 버튼, 장식적 요소, 손잡이 등을 최소한으로 줄여 외관 디자인을 단순화해 유행을 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에 사용되는 부품 수와 기능·상태를 표시하는 인쇄를 줄이고 제조공정을 간소화하는 등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와 에너지를 최소화했다. 또 제품 내외장재부터 포장재, 완충재까지 재활용 소재를 적용할 예정이다.

CES에 처음 참가하는 롯데케미칼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바나듐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VIB ESS) 등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의 CES 전시관 조감도 (자료=SK이노베이션)


◇ 더 선명하고 빠르게···진화한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혁신기술이 하나로 집약된 '플렉스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 공개한다. 플렉스 하이브리드는 화면 왼쪽에 폴더블 기술이, 오른쪽에는 슬라이더블 기술이 적용됐다. 왼쪽을 펼치면 10.5형 4.3 비율의 화면을, 오른쪽 화면까지 당기면 16:10 화면비, 12.4형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영화나 유튜브를 즐길 수 있다. 접힌 왼쪽 패널을 펴고, 오른쪽은 안쪽으로 감긴 패널을 늘리듯 당기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듀얼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9'와 OLED 패널을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9', 5K 고해상도 모니터 '뷰피니티 S9', '스마트 모니터 M8' 등 대표적인 모니터 제품도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폴더블 OLED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공개한다.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는 화면을 반으로 접었다 펼치면서 태블릿, 노트북, 휴대용 모니터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접히는 부분에도 주름 현상이 거의 없다.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다. 2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내구성을 보장하는 모듈 구조와 접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는 특수 폴딩 구조를 적용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에서는 플라스틱 OLED(P-OLED),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기반의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P-OLED 34인치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차량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화면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계기판, 내비게이션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주행 편의성을 높인다.

이외 LG디스플레이는 게이밍 전용 OLED도 처음 공개한다. 45인치 울트라 와이드 OLED 패널과 27인치 OLED 패널 등 2종의 신제품은 응답속도가 0.03밀리세컨드(ms)로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르다. 1초당 재생할 수 있는 이미지 수를 의미하는 주사율은 최대 240㎐로 화면전환이 빠르고 선명하다.

▲ LG디스플레이 중소형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 300여개 자동차 기업 참가···'모터쇼' 방불

이번 CES에서는 300여곳에 달하는 자동차 관련 기업이 참가해 '모터쇼'를 방불케한다.

비록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불참하지만 현대모비스가 국내 대표로 등판해 다양한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와 '엠비전 HI'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 혁신상을 받은 스위블(swivel) 디스플레이, 후륜 서스펜션 기술도 소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포드, 제너럴모터스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을 비롯해 보쉬 등 자동차 부품사,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참가한다.

푸조, 지프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순수 전기트럭 램 1500 레볼루션 콘셉트카를 선보이는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한다. 벤츠는 새로운 전동화 전략과 함께 진일보한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BMW는 '노이에 클라세'로 불리는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자동차 운영체제 역할을 하는 '안드로이드 오토'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MS와 아마존도 모빌리티를 위한 소프트웨어 신기술을 세계 시장에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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