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소녀가 살아있다"…185시간만에 들려온 기적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4 11:17:18
  • -
  • +
  • 인쇄
골든타임 지나도 구조 소식 잇따라
아기와 엄마·딸 173시간만에 생환
▲지진 발생 185시간 만에 구조된 10세 소녀(영상=트위터 갈무리)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강진으로 3만7000여명이 숨진 가운데 골든타임이 지났음에도 기적처럼 구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부 카라만마라슈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진 발생 185시간 만에 10세 소녀 아이카 세플린이 구조됐다. 카라만마라슈주는 이번 튀르키예 지진의 2차 진앙지로 규모 7.5의 강진이 덮쳐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 중 하나다.


또 이날 남부 하타이주에서도 67세 남성 후세인 베르베르가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생존이 확인돼 무사히 구조됐다. 우구르 이브라힘 알타이 튀르키예 코니아 시장은 소셜서비스(SNS)에 "우리 구조대가 67세 후세인 삼촌을 구조했다"며 관련 구조 영상을 올렸다.

보통 재난 상황에서 '골든타임'(72시간)을 넘으면 생존이 어려워 구조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100시간도 훌쩍 넘은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앞서 이날 하타이주에서 13세 소년이 무너진 건물 더미 아래에서 182시간 만에 구조됐고, 카라만마라슈에서도 173시간 만에 잔해 속에 묻힌 한 여성과 어린 딸, 아기의 생존이 확인됐다. 또 지진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에서도 40세 여성 시벨 카야가 붕괴된 아파트에서 170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밖에도 현지매체를 통해 골든타임을 넘어 구조된 사례가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이처럼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생환에 대한 희망은 점차 잦아들고 있다. 에두아르도 레이노소 앙굴로 멕시코국립자치대 공학연구소 교수는 AP 통신에 현시점에서 생존자가 존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레이노소 교수는 "잔해에 갇힌 사람은 5일이 지나면 생존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고, 예외는 있지만 9일 후에는 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강진이 발생한 지 8일이 지났다.

한편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 3만1643명이 숨졌고 시리아에서 나온 사망자는 5714명이다. 이날까지 강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3만7357명으로 집계됐다.

이미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1000명)의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어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5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재난은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7만3000명)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韓 금융당국 기후정책 亞 '중하위권'…"인니와 필리핀보다 점수 낮아"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에 비해 경제규모와 제도적 역량이 월등함에도 금융권의 기후대응 정책 수준은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LG U+, 표준협회 콜센터품질지수 통신업종 2개 부문 1위

LG유플러스가 한국표준협회(KSA)가 주관하는 '2025년 콜센터품질지수(KS-CQI) 조사'에서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IPTV 2개 부문에서 최우수기업으로

셀트리온, 美 일라이 릴리 공장 인수..."인수와 증설에 1.4조원 투자"

셀트리온이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소재한 약 46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

CJ제일제당, 폭염도 견디는 배추 신품종 '그린로즈' 개발

CJ제일제당이 국내 최초로 여름철 폭염에도 잘 자라는 고온적응성 배추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배추는 기후변화로 생산량이 줄고 있는 대

'차량 1대당 탄소 3㎏ 감축'…현대차, 재활용 소재 '타이어 스틸벨트' 개발

현대자동차그룹이 철 스크랩 등 재활용 소재를 80% 이상 사용한 타이어 스틸벨트(Steel belt)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로 제작한 타이어를 장착한

해킹 사고 터진 KT와 롯데카드 "ESG평가 감점요인"

KT와 롯데카드가 해킹 사고로 ESG 평가점수가 하락할 전망이다.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정보보호' 사안에서 심각성이 중대하다고 판단하며 해당

기후/환경

+

정부 "2035 재생에너지 37% 늘려 전력부문 탄소감축 높이겠다"

정부가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최대 37%까지 늘려서 전력생산 부문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68~79%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비

韓 금융당국 기후정책 亞 '중하위권'…"인니와 필리핀보다 점수 낮아"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에 비해 경제규모와 제도적 역량이 월등함에도 금융권의 기후대응 정책 수준은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날씨] 가을 알리는 '요란한 비'...24일 시간당 20∼30㎜ 폭우

오는 23일 밤부터 남해안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24~25일 많은 비가 오겠다.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이 성큼 다가온다.23일 오전 제주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가

공기보다 더 빨리 뜨거워지는 강물...'하천폭염' 속도 4배 빠르다

하천의 수온이 상승하는 '하천폭염'(Riverine Heatwaves) 속도가 공기가 데워지는 대기폭염 속도보다 최대 4배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펜셀베니아주

서울시 반지하 침수 막겠다더니...올해도 1072가구 잠겼다

올해도 폭우로 서울시 반지하 주택 1072가구가 물에 잠겼는데도 서울시는 침수대책은커녕 피해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

해빙 붕괴로 가라앉는 미세조류...기후위기 더 악화시킨다

북극의 얼음이 빨리 녹으면서 얼음 속에 살던 미세조류가 예상보다 일찍 가라앉아 바다의 탄소저장 기능이 흔들리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극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