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산업 지속하려면..."재활용율 74%까지 높여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0 10:35:23
  • -
  • +
  • 인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전세계 재활용 비중 고작 7% 내외불과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경제가 실현되려면 플라스틱의 74% 이상이 재활용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 연구팀은 전세계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90%를 차지하는 14가지 플라스틱의 가치사슬을 조사한 결과, 플라스틱이 지구환경에 해를 입히지 않고 계속 생산되려면 최소 74%를 재활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현재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원유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은 수명을 다하면 대부분 소각 처리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

따라서 가능한 한 많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플라스틱 제품의 주요 원료를 원유가 아닌 플라스틱 폐기물로 바꾸면 지속가능한 생산을 이룰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활용률을 대폭 늘리고, 탄소포집 등의 기술이 뒷받침돼야만 한다.

연구팀은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 제품의 90%를 차지하는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및 폴리염화비닐 등 14가지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가치사슬을 조사했다. 그 결과, 플라스틱이 지구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계속 생산하려면 플라스틱 재활용률이 최소 74%에 이르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현재 전세계 플라스틱 재활용율은 7% 내외로 그치고 있고, 유럽의 경우는 약 15%에 달한다.

게다가 폴리우레탄 등 재활용 불가능한 플라스틱도 있어, 현재의 재활용 과정 또한 좀더 효율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생산된 플라스틱의 74%가 재활용되고 남은 26%는 연소과정이나 대기, 바이오매스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CO2)를 사용해 생산에 필요한 탄소로 공급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안드레 바르도우(Andre Bardow) 취리히연방공과대학 에너지공정공학 교수는 전세계 재활용률을 74%로 높이는 일이 매우 큰 목표임을 인정하며 "그럼에도 2050년을 목표로 잡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문제는 플라스틱 제품 생산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현 추세가 2050년까지 계속될 경우 단순히 재활용 개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플라스틱의 수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우리은행 'G.우.주 프로젝트' 시행...경기도 보호아동 위해 6억 지원

우리은행이 'G.우.주 프로젝트'를 통해 보호아동을 위해 4년간 매년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우리은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전략은...KEMI, 17일 세미나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ESG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50억 기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50억원이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사용된다.서울대는 3일 오후 6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중강

KCC '2025 ESG 보고서' 발간...온실가스 '스코프3'까지 확장

KCC가 ESG경영 성과와 지속가능 전략을 담은 '2025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올해 11번째로 발간되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

"중대재해는 기업 ESG평가의 핵심리스크...등급 차감요소로 작용"

'중대재해'가 기업의 가치와 ESG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3일 발간한 '중대재해

하나금융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객관성·투명성 강화"

하나금융그룹은 2024년 ESG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열여덟번째로 발간한 올해 보고서에는 '함께 성장하

기후/환경

+

美 캘리포니아 반년만에 또 '대형산불'...폭염과 강풍에 불길 확산

올 1월 로스앤젤레스(LA)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했다.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산림소방국(Cal Fire)에

"더이상 못 참겠다"…환경부, 계양산 러브버그 직접 방제

인천 계양산에 떼로 나타났던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환경부가 결국 직접 방제에 나섰다.최근 계양산 정상을

때이른 폭염에 '가장 더운 6월'...1년만에 평균기온 또 갈아치웠다

올 6월 우리나라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6월 전

'불지옥'으로 변한 유럽...독일과 그리스 산불 계속 확산

역대급 폭염이 덮친 유럽에서 유럽으로 인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가득이나 뜨거운 대기를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3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주말날씨] 낮 최고 36℃ '찜통더위'...밤에도 28℃ '열대야'

이번 주말도 낮밤을 가리지 않고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많겠다.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소리없는 살인자 '가뭄'...수천만명 극심한 기아 시달려

기후위기로 전세계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수천만 인구가 기아로 내몰리고 있다.3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가뭄완화센터(NMDC),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국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