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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분해되는데 소각하라고?...거꾸로 가는 생분해 플라스틱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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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정부가 상온에서 땅에 묻으면 24개월 이내에 분해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에 대해 '환경표지인증'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지만 선별수거 없이는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대개 자연에서 유래한 원료로 만든 소재다. 석유화학계 기반의 플라스틱과 달리 분해가 빠르고, 탄소배출이 적기 때문에 기존 플라스틱 소재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그러나 기존에 시판된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들은 대부분은 상온에서 분해되지 않고 별도의 퇴비화 시설에서만 분해되는 한계가 있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58℃ 조건'의 '퇴비화 시설'이 국내에서는 없기 때문에 별도로 수거한다고 해도 이를 처리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이같은 비판에 환경부는 지난 2022년 1월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부여했던 '환경표지인증'(EL724)을 제외시켜버렸다. 환경부의 조치에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업체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환경부는 개선된 환경표지인증을 2025년부터 새로 도입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2025년부터 시행되는 신규 환경표지인증은 퇴비화 시설이 아닌 상온의 일반토양에서 24개월 이내에 분해되는 경우에 부여된다. 문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별도의 선별수거 없이 '환경표지인증'만 부과한다면 이전과 같은 오류가 되풀이된다는 점이다.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다른 플라스틱의 재활용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수도권에서는 2026년부터 종량제 봉투를 매립할 수 없다. 모두 소각해야 하는데, 토양에서 분해될 수 있는 생분해 제품을 모두 태워버리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의미가 사라져버리는 것이다.하지만 환경부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의 1% 수준이기 때문에 선별수거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최근 플라스틱 국제협약, 탄소국경조정제도, 에코디자인 규정 등 각종 국제 환경규제를 앞두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2003년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처음 환경표지인증제도를 도입한 이래 20년동안 환경부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정책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전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은 2021년 12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22.7% 증가해 2026년 34조원에 규모에 이르고, 바이오플라스틱 생산능력은 759만톤으로 2021년 대비 254.7%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서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은 69.8%로 가장 많다.선진국들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기반시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례로 영국은 이미 2011년부터 가정용 퇴비제조기 구입비용 일부를 보조금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호주도 재활용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분류해 재활용 플라스틱은 열분해 시설로,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퇴비화 시설로 보내는 선별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우리 정부는 지난 2020년 '화이트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 보고서를 통해 "주요 기업 및 선진국은 시장선점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생분해성 플라스틱 활성화 방안을 국책사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수거처리를 위한 시설기반 등의 부재로 보급확대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시장창출 지원으로 민간투자를 견인해야 한다"는 설명까지 달아놨다. 그러나 이후 정부는 이렇다할 지원정책을 마련하지 않았다.양순정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 상무는 "제도적 기반이 제대로 갖춰져야 시장이 살아나고, 대기업도 투자하면서 산업이 활성화되는 것"이라며 "이미 해외에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비분해성 플라스틱을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의 성장은 정해진 수순이고, 중소기업 수출 1위 분야가 화학제품인 만큼 향후 바이오플라스틱 부문으로 시장이 완전히 넘어왔을 때 시장이 고사한 상황이라면 국가적인 측면에서 큰 손해가 될 것"이라며 "결국 국내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포장재 원료를 전량 수입해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도 있다"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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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2년 내 썩는 기저귀·생리대 소재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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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국내 연구진이 부피가 800배 늘어나고 2년만에 썩는 목재기반 친환경 기저귀·생리대 소재를 개발했다.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목재 펄프 기반 친환경 고흡수성 소재 제조기술'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기존 석유화학원료 기반 상용 고흡수성 수지(SAP)보다 월등한 성능에 친환경성까지 갖춘 원천기술로 주목받고 있다.SAP는 물을 흡수한 후에도 녹지 않고 부피의 200배 이상 팽창하는 백색가루 형태의 합성 화학물질이다. 일회용 기저귀, 생리대, 애견패드, 신선제품 포장재 등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자연상태에서 분해되지 않아 매립시 토양오염을 유발하고 재활용도 쉽지 않아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반면 이번에 국립산림과학원이 특허출원한 소재는 목재 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별도의 퇴비화 시설없이 자연상태에서 생분해가 가능하다. 또 물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다공성 구조로 돼 있어서 1g당 최대 800g의 물을 흡수할 수 있어, SAP에 비해 흡수력이 4배 높다.국립산림과학원 한 관계자는 "펄프로 만들기 때문에 고온이나 미생물환경을 갖춘 별도 퇴비화 시설 없이 휴지나 종이처럼 2년내 분해된다"고 밝혔다.연구를 진행한 국립산림과학원 임산소재연구과 이태주 박사는 "해당 원천기술을 산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급 기술에 관한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며 "최근 그린슈머의 증가와 함께 친환경 소재에 관한 관심이 커진만큼 국민생활에 안전한 목재 기반 친환경 소재가 일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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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생분해 플라스틱 돌파구 마련되나...15℃서 분해하는 미생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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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15℃ 저온조건에서 생분해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이 발견돼 생분해 플라스틱 재활용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스위스 연방 산림·눈·지형연구소(WSL) 조엘 루티 박사 연구팀은 극지방 저온지대에서 플라스틱을 소화시키는 세균과 곰팡이류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알프스 고산지대, 그린란드, 스발바르 등지에 1년간 묻혀있던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집해 붙어있던 세균과 곰팡이류를 조사했다.연구팀은 세균류 19종과 곰팡이류 15종의 표본을 검출했다. 각각의 표본은 온도가 15℃로 유지된 채 빛이 차단된 공간에서 따로 배양됐다. 독립된 '균주'로 자라난 34종의 미생물들에게 연구팀은 3종류의 플라스틱을 제공해 소화가 가능한지 지켜봤다.배양된 미생물들에게 투입된 플라스틱 재질은 폴리에틸렌(PE), 생분해성 폴리우레탄(PUR) 그리고 현재 상업화된 생분해성 플라스틱 종류인 PBAT와 PLA의 혼합물이다. 126일이 지나도록 PE를 분해한 균주는 없었다. 반면 생분해성 폴리우레탄(PUR)은 곰팡이 11종과 세균 8종, PBAT와 PLA의 혼합물은 곰팡이 14종과 세균 3종에 의해 분해됐다.연구팀은 실제 실험을 진행한 온도조건은 15℃였지만, 4~20℃에서도 분해가 잘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온조건에서 플라스틱 분해가 가능한 미생물들은 향후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있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플라스틱의 분자구조는 식물의 세포벽과 닮아 미생물들은 이를 분해하는 효소를 만들어낸다. 이같은 특성을 활용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려는 시도들이 이어졌지만, 대개 30℃ 이상의 고온이 유지되는 별도의 퇴비화 시설을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더 큰 비용과 에너지를 들여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고, 탄소중립에도 역행한다.루티 박사는 "이번에 밝혀진 미생물들은 효소에 의한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비용과 환경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연구에 참여한 비트 프레이 박사는 "다음 과제는 균주들이 플라스틱 분해 효소를 뽑아내는 과정을 최적화해 다량의 단백질을 확보하고, 단백질의 안정성을 더하기 위해 효소에 추가적인 수정을 가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연구논문은 10일(현지시간) '미생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Microbiology)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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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생분해 플라스틱' 특허출원 5년만에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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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생분해 플라스틱' 특허출원이 5년 사이에 2배가량 늘었다.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생분해 플라스틱 관련 특허출원이 지난 2016년~2020년 사이에 연평균 18% 증가했고, 2016년 97건에서 2020년 190건으로 5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국적별 출원 비중을 살펴보면, 내국인은 2016년 78건에서 2020년 158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외국인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시작된 2019년 이후 외국인에 의한 출원은 감소 추세인 반면 내국인에 의한 출원은 꾸준히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기업에 의한 출원 비중이 68%를 차지했고, 개인(14%)과 대학(12%)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기관의 출원 비중은 5%로 나타났다. 개인에 의한 출원 비중이 2019년 11.7%에서 2020년 18.9%로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개인들의 높아진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생분해 플라스틱 특허출원을 가장 많이 한 기업은 LG지화학으로 동 기간동안 24건에 이른다. 삼양사(15건)와 한국화학연구원(14건), 롯데케미칼(14건), 킹파 사이언스앤테크놀로지(12건), 바스프(9건)가 그 뒤를 이었다. 2016년~2019년 사이에 다출원 1~6순위가 사용한 생분해 플라스틱의 원료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에스테르계 47건(60.3%), 카보네이트계 16건(20.5%), 이들을 혼합한 혼합계 5건(6.4%), 기타10건(12.8%)으로 에스테르계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시장조사업체인 '360i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은 2020년 51억달러(약 5조6814억원)에서 2025년 89억달러(약 9조9146억원)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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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환경부 오락가락 지침에 '골병드는' 생분해플라스틱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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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친환경 재질이라고 밀어줄 때는 언제고 대책없는 행정이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업체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토로했다. 환경부가 '환경표지대상제품 및 인증기준'을 개정하면서 올 1월 3일부터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이 '환경표지인증'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환경표지인증은 동일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환경오염을 적게 일으키거나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경우에 부여하는 '친환경 마크'다. 환경표지인증을 받은 기업은 폐기물 부담금 면제, 정부포상, 공공기관의 의무구매, 제한경쟁입찰, 지명경쟁입찰, 인증제품 홍보 및 유통 판매처 개척지원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환경부는 2003년부터 EL724기준(58℃ 고온의 흙에서 180일 이내에 90% 이상 가루형태로 분해)을 통과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들에 대해 환경표지인증을 부여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매립해 퇴비로 만들 경우 유해한 물질없이 100% 생분해되기 때문에 온실가스, 매립지 부족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어져 왔다.2020년 정부는 '화이트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 보고서를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활성화 방안을 국책사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친환경·건강에 대한 관심 제고로 화이트바이오 산업이 주목받고 있고, 주요 기업 및 선진국은 시장선점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수거처리를 위한 시설기반 등의 부재로 보급확대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시장창출 지원으로 민간투자를 견인해야 한다"는 설명까지 달아놨다.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친환경'으로 인정되면서 관련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206곳에 달한다. 이 기업들이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 인증 제품은 450종. 국내 시장규모도 3000억원 이상으로 커졌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비닐 쇼핑백부터 일회용 숟가락, 식품포장용기, 수목장 분골함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인증을 부여받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들은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그러나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돌연 '환경표지대상제품 및 인증기준' 개정안 행정예고를 통해 일회용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들을 친환경 인증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1월부터 PLA(Poly Lactic Acid) 소재의 생분해성 비닐봉투는 인증만료 기간인 올 11월 24일까지 모두 소진하거나 폐기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지난 2019년부터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금지로 PLA 비닐봉투를 대신 사용하기 시작했던 편의점 등은 난감해하고 있다.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들도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다. 친환경 인증을 못받으니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업체 한 관계자는 "친환경이라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장점이 없으니, 기업 입장에선 각종 혜택이 사라진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계속 취급해야 하는가 싶다"면서 "이건 사실상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환경부의 조치로 매출이 갑자기 30~40% 줄어든 기업이 속출하고 있어, 줄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환경부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을 환경표지인증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퇴비화 시설이 없고, 별도의 분리수거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화이트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 보고서에서 애로사항으로 꼽은 내용이기도 하다.EL724 기준이 설명하듯, 대부분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은 자연조건에서 분해되기 어렵다. 따라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폐기물이 분해되기 쉬운 조건을 조성해주는 '퇴비화 시설'이 필요하다. 하지만 퇴비화 시설까지 폐기물을 선별적으로 수거해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분리배출 규정도 없고, 환경부는 해당 폐기물의 배출량 집계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결국 일반쓰레기로 함께 버려지면서 소각처리되거나 일반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퇴비화 시설에 대해 논의된 바 없고, 앞으로도 생분해를 위한 퇴비화 시설을 지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플라스틱업계 한 관계자는 "환경부는 지난 20년간 이 문제를 알고도 방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페트(PET) 재질의 경우 거주지마다 별도의 수거공간을 만들어 재활용이 원활하도록 지원하는 반면,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방치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일반매립될 경우 메탄이 새어나오는데, 최근 원료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린수소업계의 경우 이 메탄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며 "비용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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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스스로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100% 생분해성 원료"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은 생분해성 비닐봉투에 새겨진 문구다. 하지만 환경부가 올 1월부터 돌연 PLA(Poly Lactic Acid) 소재 생분해성 비닐봉투 친환경 인증을 중지했고, 오는 11월부터 편의점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PLA는 옥수수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수지다.환경부의 이같은 결정으로 멀쩡히 친환경 인증을 받고 제품을 판매하던 관련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그동안 친환경 플라스틱이라고 굳게 믿으며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정말 친환경적이지 않은 것일까.◇ 친환경?···'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친환경성은 '조건부'이기 때문이다. 일단 분해하는데 500년 이상 걸리고, 계속해서 유해물질을 내뿜는 기존 플라스틱 재질과 비교했을 때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미생물에 의해 무해한 물질로 분해되며, 소각되더라도 온실가스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석유를 추출하고 정제해 생산하기까지 플라스틱 생산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게다가 플라스틱을 소각 혹은 매립하거나 재활용하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대기오염이 유발된다.2020년 기준 전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3억6700만톤으로 2040년에 이르면 13억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매립되거나 해양으로 유출된 플라스틱 폐기물은 통상 '직경 5mm 이하의 플라스틱 입자'로 정의되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져 에베레스트산 꼭대기부터 마리아나 해구 심해 끝자락까지 전세계를 뒤덮고 있다. 최근 미세플라스틱은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은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있고,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그중 하나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가르는 기준은 '원료'와 '기능'이다. 원료는 크게 화석연료나 바이오매스(식물·동물·미생물 등 생물유기체)로 나뉜다. 기능은 생분해와 재활용 가능 여부로 나뉜다. 이 가운데 화석연료로 만든 재질이지만 생분해가 가능한 것도 있고, 바이오매스로 만들었지만 생분해가 되지 않는 재질도 있다. 그만큼 생분해성 재질은 종류가 많고 복잡하다. 일례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의 일종인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석유를 기반으로 한다. 자연조건에서 산소, 빛, 효소 등 반응에 의해 6개월 이내 빠른 속도로 분해되지만 재활용을 할 수 없다.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친환경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바이오매스 기반이면서 생분해성 기능까지 갖춘 PLA 재질 역시 원료가 되는 식물을 재배하기 위해 농지개간, 화학적 제초제 사용 등으로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당장 시급한 온실가스 감축, 또 광범위한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훨씬 친환경적인 것은 사실이다.◇ 전세계 시장 확대추세···그러나 국내는? 그래서 국내에서도 2003년부터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환경표지인증'을 부여했다. 환경표지인증은 동일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환경오염을 적게 일으키거나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경우에 부여하는 '친환경 마크'다. 환경부는 'EL724' 기준을 통과한 플라스틱 제품에 '환경표지인증'을 부여해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인정하고 있다. 'EL724' 기준을 통과하려면 국제표준화기구(ISO) 14855-1 기준에 따라 58℃ 고온의 흙에서 180일 이내에 90% 이상 가루형태로 분해되어야 한다.지난해 12월말 기준 국내 생분해성 플라스틱 인증 제품은 450종, 인증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206곳에 이른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비닐 쇼핑백부터 일회용 숟가락, 식품포장용기에서 수목장 분골함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인증을 부여받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들은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앞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사용처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바이오플라스틱협회(EUBP)에 따르면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포함한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5년까지 36%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2026년에 이르면 전세계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규모는 233억달러(약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이처럼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시장전망은 밝지만 국내에서는 애물단지로 취급받고 있다. 대부분의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자연상태에서 분해되기 어렵다. 일정수준의 온도를 일정기간 유지해야 분해되는 재질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별도의 '퇴비화 시설'이 있어야 한다. PBAT처럼 분해가 쉬운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는 물성이 약해 사용처가 제한적이다. 이를 제외하고 생산비중이 가장 높은 PLA를 비롯해 대부분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는 '퇴비화 시설'을 통해 분해해야 한다.그런데 국내에서 EL724 인증을 위한 실험실을 제외하곤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하다. 자연상태에서 분해할 수 없기 때문에 기껏 비싸게 주고 구입한 생분해성 제품들을 일반쓰레기처럼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재활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분리배출해서는 안 된다. 일반 플라스틱과 함께 분리배출되면 다른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을 방해하게 된다. 결국 자원순환 차원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개발했는데 본래의 취지가 무색하게 대부분 매립·소각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5일 일회용품에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용을 사실상 금지했다. 이 조치로 올 1월 3일부터 PLA 소재를 사용한 일회용 봉투에 대한 환경표지인증 부여가 중단됐다. PLA 생분해성 봉투를 수거·처리할 만한 시스템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플라스틱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을 조성해왔는데 친환경 혜택이 사라지면 관련 기업은 모두 고사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버티지 못하고 기술을 다 포기하면 앞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은 유럽에 내줘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일회용품에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한 유럽집행위원회(EC)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지침'(SUPD)에 생분해성 플라스틱 편입여부를 2027년 재검토할 예정이다.[지구를 지키는 순환경제(2)] 환경부 오락가락 지침에 '골병드는' 생분해플라스틱 업계[지구를 지키는 순환경제(3)] 물만 부으면 사라진다고?...진화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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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저온조건에서 생분해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이 발견돼 생분해 플라스틱 재활용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스위스 연방 산림·눈·지형연구소(WSL) 조엘 루티 박사 연구팀은 극지방 저온지대에서 플라스틱을 소화시키는 세균과 곰팡이류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알프스 고산지대, 그린란드, 스발바르 등지에 1년간 묻혀있던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집해 붙어있던 세균과 곰팡이류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세균류 19종과 곰팡이류 15종의 표본을 검출했다. 각각의 표본은 온도가 15℃로 유지된 채 빛이 차단된 공간에서 따로 배양됐다. 독립된 '균주'로 자라난 34종의 미생물들에게 연구팀은 3종류의 플라스틱을 제공해 소화가 가능한지 지켜봤다.
배양된 미생물들에게 투입된 플라스틱 재질은 폴리에틸렌(PE), 생분해성 폴리우레탄(PUR) 그리고 현재 상업화된 생분해성 플라스틱 종류인 PBAT와 PLA의 혼합물이다. 126일이 지나도록 PE를 분해한 균주는 없었다. 반면 생분해성 폴리우레탄(PUR)은 곰팡이 11종과 세균 8종, PBAT와 PLA의 혼합물은 곰팡이 14종과 세균 3종에 의해 분해됐다.
연구팀은 실제 실험을 진행한 온도조건은 15℃였지만, 4~20℃에서도 분해가 잘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온조건에서 플라스틱 분해가 가능한 미생물들은 향후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있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플라스틱의 분자구조는 식물의 세포벽과 닮아 미생물들은 이를 분해하는 효소를 만들어낸다. 이같은 특성을 활용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려는 시도들이 이어졌지만, 대개 30℃ 이상의 고온이 유지되는 별도의 퇴비화 시설을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더 큰 비용과 에너지를 들여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고, 탄소중립에도 역행한다.
루티 박사는 "이번에 밝혀진 미생물들은 효소에 의한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비용과 환경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에 참여한 비트 프레이 박사는 "다음 과제는 균주들이 플라스틱 분해 효소를 뽑아내는 과정을 최적화해 다량의 단백질을 확보하고, 단백질의 안정성을 더하기 위해 효소에 추가적인 수정을 가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