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에서 깔끔하게 떨어지는 접착제 개발됐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1 11:02:47
  • -
  • +
  • 인쇄
유니스트, 열 반응성 스마트 접착제 개발
분리수거와 재활용 과정 크게 개선할듯
▲열 반응성 접착제의 접착 전환 메커니즘을 나타낸 모식도 (사진=UNIST)

온도에 따라 접착력이 달라지는 열 반응성 스마트 접착제가 개발돼 소재의 재사용성을 높이고 분리수거 및 재활용 과정을 개선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이동욱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기존 감압접착제에 온도 반응성을 부여해 접착을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활용해 분리수거 및 재활용 공정의 효율을 높여 친환경 사회를 앞당길 것이라는 예상이다. 

감압점착제는 살짝 눌러주는 힘만으로 접착력을 가져 전자제품 결합, 패키징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폐기시 접착소재 제거가 어렵고 독성이 강한 용매를 사용해 재사용 가능한 소재를 훼손하고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따라서 분리수거 및 재활용을 위해서는 평소에는 우수한 접착력을 유지하다가 필요시 접착력을 감소시켜 쉽게 제거하는 특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구팀은 외부 자극에 반응해 특성이 바뀌는 스마트 고분자에 주목했다. 열 반응성 스마트 접착제는 상온에서 상용화 제품보다 우수한 접착성을 보였으며, 동시에 80도의 고온 자극을 가할 경우 접착력이 9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열과 냉각을 반복시켜도 안정된 접착 전환 특성이 구현된다고 강조했다.

연구의 제 1저자인 황정욱 연구원은 "개발된 스마트 접착제를 통해 소재의 재사용성을 높이고 분리수거 및 재활용 과정을 쉽게 하여 친환경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발된 스마트 접착제 시스템은 단량체 종류와 비율을 조절하여 목적에 맞게끔 디자인 가능하며 접착제 설계의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해 추후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왕립화학회(Royal Society of Chemistry, RSC)의 재료과학 분야 권위적 학술지인 '머터리얼즈 호라이즌스'(Materials Horizons)에 5월 16일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기후/환경

+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COP30 앞두고 ‘아마존강 시위’… 원주민들 "우리가 기후증거이자 경고"

브라질 아마존의 관문 도시 벨렘이 오는 10일(현지시간) COP30 개막을 앞두고, 원주민과 시민들이 기후정의를 외치며 강 위 시위에 나섰다.5일(현지시간)

'최소발전용량' 낮췄더니 비용절감에 탄소감축 '일석이조' 효과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보장해주는 '최소발전용량'(MG)을 줄일 경우 비용절감과 탄소감축까지 일석이조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후솔루션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