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라이브 방송플랫폼 '트위치'가 6일 한국진출 6년만에 서비스를 접겠다고 전격 발표하자, 아프리카TV와 네이버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트위치'는 2024년 2월 27일자로 한국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트위치가 2017년 7월 한국서비스를 시작한지 6년만이다. 이날 댄 클랜시 트위치 CEO는 한국서비스 철수 이유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10배 비싼 망사용료 때문"이라고 라이브방송을 통해 직접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아프리카TV와 네이버 주가는 즉각 반응했다. 트위치 이용자들이 아프리카TV나 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치지직'(CHZZK)으로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아프리카TV 주가는 6일 한때 25.86%까지 상승한 8만800원에 거리되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날 12시 기준 0.94% 오른 2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 '치지직'(CHZZK)은 내년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트위치의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유저 트래픽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면 치지직의 사업가치는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 커뮤니티와의 연계와 광고·커머스 등 본업 실적으로의 확장성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트위치가 한국서비스를 철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비스 유지를 위한 비용부담이다. 표면적인 철수 이유로 '망사용료'를 언급한 것도 궁극적으로 비용부담에서 기인한 것이므로, 결국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호전되지 않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트위치코리아는 망사용료에 대한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 스트리밍 화질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또 11월에는 주문형 비디오(클립 생성) 서비스도 중단했다. 이에 대해 트위치는 "화질을 하향 조정하는 등 비용절감을 꾀했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네트워크 수수료가 10배가량 차이나는 수준이라 운영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회사인 아마존의 구조조정에 따른 여파로 수익성이 약한 한국서비스를 접기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위치가 한국서비스를 철수하게 되면 한국 IP 이용자들은 트위치 방송을 시청하는 것은 물론 라이브 방송도 진행할 수 없다. 이에 트위치는 국내 스트리머들이 방송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다른 방송플랫폼 사업자들과 협의해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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