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수년간 공들여 개발한 신작 '쓰론앤리버티'(TL)에 대한 게임유저들의 관심은 시작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L'은 지난 7일 오후 8시 정식서비스 시작부터 유저들이 몰리며 서버가 과부하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엔씨소프트는 사전에 TL의 캐릭터 생성을 위한 서버를 21대 준비해놨지만 서비스 시작부터 이미 모든 서버가 마감되면서 신규 캐릭터 생성이 막히기도 했다.
8일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많은 관심으로 인해 예상보다 빠르게 서버가 가득찼다"며 "이용자들의 기다림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서버를 즉각 증설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TL을 접한 이용자들은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응이 일색이다. 특히 그래픽 부분이 호평을 받았다. 언리얼 엔진4로 제작돼 배경은 실사에 가까웠고, 실시간 서비스중인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광원 효과는 콘솔 게임에 비견될 수준이었다. 또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베타테스트 당시 지적받았던 '모바일게임'스러운 느낌에서 개선됐다는 평가다.
게임성에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자동사냥, 자동이동같은 자동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사라진 점에 대해 "퀘스트(의뢰)와 로그(기록)를 자세히 읽어야 해서 몰입감이 높다"거나 "옛날에 빠져들었던 클래식한 PC MMORPG를 하는 느낌"이라는 긍정적 반응이 있는가 하면, "목표 지점이 직관적이지 않아 불편하다"거나 "자동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같은 맵 구조 때문에 피곤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그동안 자동 시스템이 있는 엔씨소프트 게임을 선호했던 유저들은 자동 시스템이 없는 TL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동 시스템이 있는 게임과 달리 반복 성장 구간에서도 장시간 게임에 집중해야 되기 때문에 그만큼 피곤하다는 것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TL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으로 기존 엔씨소프트의 게임들과 유저층을 완전히 달리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모바일 MMORPG를 즐기던 유저들 입장에선 TL이 불편하고 어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TL은 전통적인 PC MMORPG의 게임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젊은 유저들은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 게임의 특성을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출시된 TL에서는 앞서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와 달리 과도한 과금을 유도하는 '확률형 과금상품'은 보이지 않았다. 또 이용자 요구에 맞춰 상점에서 구매하는 유료상품이 캐릭터의 능력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TL의 수익구조(BM)는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대다수 유저들은 TL의 BM에 대해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가 과거에도 출시 직후 없었던 확률형 과금시스템을 나중에 추가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플레이 가능한 '공성전'과 '세금 수송전' 등의 PvP 콘텐츠, 아크보스 '테벤트' 등의 PvE 콘텐츠가 이용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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