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전등으로 데이터 전송...와이파이보다 100배 빠르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8 15:36:46
  • -
  • +
  • 인쇄
포스텍, 빛 간섭 줄인 라이파이 복합광원 개발
▲LED 전등으로도 '라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광원 개발(사진=포스텍)

국내 연구진이 빛을 이용해 와이파이보다 100배 이상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복합광원을 개발했다.

포스텍 정대성 화학공학과 교수연구팀은 지동우 아주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 교수, 이정환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연구팀과 빛의 간섭을 줄여 실내조명을 활용한 무선통신 기술 '라이파이'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광원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라이파이'(Li-fi)는 가시광(빛)을 사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통신기술로 전파를 사용하는 와이파이보다 속도가 100배 이상 빠른데다 대역폭이 높아 많은 정보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다. 또 빛이 도달하는 영역에만 데이터를 보내기 때문에 보안성도 높다. LED 등 이미 설치된 실내조명을 활용할 수 있어 별도 인프라가 필요치 않다.

LED를 광원으로 가시광 통신기술에 적용할 때 간섭 현상이 발생하는데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광원을 대체할 새로운 복합광원을 개발했다. 이 복합광원으로 빛의 간섭을 줄였기 때문에 실제조명에서도 문제없이 무선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

연구팀이 개발한 복합광원은 빨강, 초록, 파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혼합한 것으로 일반 조명처럼 백색광으로 보이지만 서로 간섭되는 영역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 OLED 각 파장의 색상을 더욱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캐비티 구조'와 특정 파장의 빛만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파브리-페로 구조'로 되어있다.

특히 이 혼합광원은 기존 광원에 비해 BER(Bit Error Rate)이 매우 낮다. BER은 전송된 총 비트 수에 대한 오류 발생 비율로, BER이 낮다는 것은 광원간 간섭 현상이 적어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의미다.

정대성 교수는 "기존 광원과 달리 세 종류의 파장이 혼합된 광원이므로 빛의 간섭현상을 막아 데이터를 안정하고 정확하게 전송한다"며 "이 광원은 일반 실내조명을 활용할 수 있는 무선통신 기술로 여러 산업분야에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