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대기 속 메탄의 80% 이상이 하수도에서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정수종 환경대학원 교수연구팀은 첨단 모니터링 기법인 온실가스 이동관측 플랫폼을 이용해 서울 관악구 전 지역의 대기 메탄과 에탄 농도를 관측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관측으로 관악구의 주요 잠재적 메탄 배출원이 하수관망 시설임을 확인했다.
하수관망과 연결된 맨홀은 잠재적인 메탄 발생원이었지만 국가 온실가스 데이터에선 맨홀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온실가스 이동관측 플랫폼을 이용해 관악구 전 지역을 관측했고, 메탄 배출원을 구분하기 위해 메탄과 에탄 농도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도시 내 하수관 안에서 생성된 메탄은 맨홀을 통해 대기로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탄배출량 중 하수관망에 의한 배출량은 전체 메탄 배출량의 87.7%로 1분당 1948리터(ℓ)가 흘러나왔다. 1년으로 치면 573t이 뿜어져 나오고 있던 것이다. 연구팀은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에서 서울시 모든 수처리 시설 내에서 배출되고 있는 매탄 배출량의 약 16.7%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그동안 국가 온실가스인벤토리에서 고려하지 않았던 맨홀을 통한 하수관망에서 상당한 양의 메탄이 배출되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정량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도시의 주요 메탄 배출원이 도시가스와 같은 천연가스의 탈루에 의한 메탄 배출이 아닌 맨홀을 통한 하수관망의 메탄 배출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정 교수는 "도시 맨홀을 통한 메탄 배출은 전세계 대도시에서 똑같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며 "누락된 메탄 배출원을 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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