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국내 ESG펀드가 시장 수익률을 6%p 웃돌아 장기 투자 관점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2023년 하반기 국내 ESG 펀드 124개의 동향을 분석한 'ESG 펀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ESG 펀드 수익률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하회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며 두드러진 하방 방어력을 보였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국내 ESG 펀드 수익률은 감소했다. 2023년 하반기 국내주식형 액티브 ESG 펀드 수익률은 2.55%로, KOSPI와 KOSPI200을 각각 1.00%p, 3.38%p 밑돌았다. 국내채권형 액티브 ESG 펀드 수익률은 KIS종합채권지수보다 1.53%p 낮은 3.14%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주 쏠림 현상 지속된 가운데 ESG 펀드의 대형주 보유비중이 시장보다 낮은 탓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자금 흐름을 보면 지난 2023년 하반기 국내주식형 일반 펀드의 순자산은 68조원으로 전기 대비 4.9% 증가한 반면, 국내주식형 ESG 펀드 순자산은 2.5조원으로 증가폭은 1.2%에 그쳤다. KOSPI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금융 섹터와 정보기술 섹터에 대한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도 지목됐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ESG 펀드의 투자성과가 돋보였다. 2023년말 기준 최근 3년 수익률이 각각 -7.59%, -8.04%를 기록한 KOSPI와 KOSPI200에 비해 국내주식형 액티브 ESG 펀드의 3년 수익률은 -1.21%로 KOSPI와 KOSPI200을 각각 6.38%p, 6.83%p 웃돌았다.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는 "ESG 투자의 전제는 장기주의(long-termism)이며 ESG펀드 운용전략의 효과가 장기 투자성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주주행동주의가 확산되고 정책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활동이 강조되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는 운용사들이 투자시계를 더 길게 가져가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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