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 수출강국'으로 만든다...2028년까지 60조 시장으로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5 14:49:34
  • -
  • +
  • 인쇄
2차 물산업 진흥계획 청사진 제시
물관리 핵심기술에 4100억원 투자

정부는 현재 47조원 규모인 물 산업 시장을 오는 2028년까지 60조원으로 키우기 위해 물관리 핵심기술에 앞으로 5년간 4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15일 이우일 부의장 주재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7회 심의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물산업 기본계획은 5년 단위로 수립되는 법정계획이다.

정부는 제1차 기본계획에 따라 실증화 시설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구축‧운영, 혁신형 물기업 육성 등 물산업 도약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보고, 제2차 기본계획은 1차 계획의 추진성과를 바탕으로 주요 국정과제와 대내·외 환경변화 등을 반영해 '미래 핵심 물관리기술 선점을 통한 물산업 강국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4대 중점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2024~2028년까지 진행하게 될 2차 계획을 위해 정부는 4100억원을 투입해 미래 물산업을 견인할 핵심 물관리 기술을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홍수·가뭄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물관리 기술을 개발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수량 등 수자원 정보를 디지털 기술로 관리하고 △집중호우 시 하류의 하천 상황을 고려한 댐 방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댐-하천 가상모형(디지털 트윈)을 도입하는 등 물관리 기술개발에 중점 투자한다. 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상‧하수도 시설을 자동제어하는 스마트 물관리도 선도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2028년까지 물 산업을 60조원으로 키우기 위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초순수(모든 불순물을 제거한 물)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플랫폼센터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계 초순수 시장은 2021년 28조원에서 2040년 54조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차가운 댐의 용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해 전력소비를 줄이는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등 물-에너지 융복합 산업도 육성한다.

나아가 현재 약 3조원 규모인 물 산업 수주‧수출 규모를 2028년까지 5조5000억원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물산업 해외진출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현지검증 및 실증지원, 수출자금 지원 등을 강화하는 한편 개발도상국의 물관리 정책수립을 지원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해 물기업의 해외진출의 기회를 터줄 계획이다.

상하수도에서 대규모 투자하고 있는 선진국 시장도 개척한다. 미국 진출에 필수적인 미국 환경국가표준인증(NSF) 취득을 대행하는 서비스 및 선진국 15개 인증에 대한 국내 사전 시험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수주지원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기업의 해외수주를 밀착 지원한다.

물시장 성장을 통해 3만명의 일자리도 창출할 예정이다. 2021년 기준 20만명인 물산업 종사자를 5년 후 23만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수자원공사, SK하이닉스와 PPA 체결...6월부터 수력에너지 공급

한국수자원공사가 SK하이닉스에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직접전력거래(PPA) 방식으로 공급한다. 이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는 30일 SK하이닉스 이천

"현대차, 배출량 전과정평가(LCA) 시스템으로 95%까지 추적 가능"

"현대차는 전과정평가(LCA) 시스템을 통해 자동차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95%까지 추적할 수 있다."홍성준 현대자동차

기후/환경

+

벌써 폭염 찾아온 유럽...英은 역대 최고 봄 기온

유럽이 벌써부터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영국은 봄 기온이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일(현지시간) 영국 기상청은 올해 1분기 평균 기온이

유럽 30개국 중 군사 탄소중립 목표 설정 국가는 달랑 2곳

유럽 30개국 가운데 군사 부문에 대한 탄소중립 달성 시점을 명시한 국가는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 단 2곳뿐이다. 유럽 전역에서 약 3분의 1만 군사

"이재명 정부는 기후정부여야 한다"...녹색전환硏, 10대 과제 제시

4일 오전 6시 21분부터 공식 출범한 이재명 정부를 향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닦아야 할 '기후정부'가 되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

'환경의 날 기념식' 28년만에 韓 개최...주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유엔환경계획(UNEP)가 주최하는 기념행사가 4~5일 양일간 제주도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UNEP 공식 행사가 열리는 것은 1997년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 '온실가스 3100만톤'...'기후비용' 누가 책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비롯한 전쟁이 민간인 학살 및 인권침해 문제와 더불어 기후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레데

올여름 한반도 바다 1℃ 상승 전망…"생태계 파괴 가속화 우려

올여름 우리나라 연안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약 1.0℃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온 상승은 해양 생태계 파괴와 이상기후로 이어질 수 있다.해양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