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노력이 '말짱 도루묵'?...해양온난화로 '도루묵' 어획량 91% '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5 10:00:14
  • -
  • +
  • 인쇄
▲해조류에 부착된 도루묵 알 (사진=수과원)

해양온난화로 도루묵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지난 10년간 도루묵 자연회복 노력이 말짱 도루묵이 될 판이다.

도루묵은 과거 10여년간의 노력 끝에 자원회복에 성공해 2016년에는 7497톤이라는 최대 어획량을 기록한 바 있으나, 최근에는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올 9월까지의 어획량은 135톤으로, 전년 동기(278톤) 대비 48.6% 수준이었다. 평년(2019∼2023, 1646톤)의 8.2%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도루묵 어획량을 회복시키기 위해 어업인, 지자체, 유관기관과 함께 '도루묵 자원회복 전담반(TF)'을 발족한다고 5일 밝혔다.

수과원은 올해부터 도루묵을 해양수산부 자원회복사업의 중점 연구종으로 재선정하고,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와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가 수행하는 도루묵 산란장 조성사업 해역에서 산란기와 부화기의 수온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종합적인 조사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원특별자치도 연안자망협회 어업인의 협조를 받아 그물에 붙어 버려지는 도루묵알을 수거해 주요 항내에 설치된 실외부화기에서 부화시킨 후, 어린 도루묵을 방류할 계획이다.

이번 11월 4일에 개최된 TF 회의에서는 도루묵 자원회복 사업 추진현황을 발표하고, 민·관·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해 도루묵 자원회복 방안 마련 및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도루묵 자원이 심각하게 줄어든 만큼 어획 금지 기간을 설정하거나, 현재 금지체장(11㎝)을 상향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자원회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제시됐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철 수온 상승으로 해양환경이 도루묵 서식에 불리한 상황이지만, 과거 자원회복에 성공했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어업인, 지자체, 대학 등 민·관·학·연과 함께 다시 한번 더 자원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친환경 사면 포인트 적립...현대이지웰 '그린카드' 온라인으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녹색소비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구매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그린카드 적립서비스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쿠팡 '비닐봉투' 사라지나?...지퍼 달린 다회용 '배송백' 도입

쿠팡이 신선식품 다회용 배송용기인 프레시백에 이어, 일반 제품 배송에서도 다회용 '에코백'을 도입한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인천, 부산, 제

삼성, 수해 복구에 30억 '쾌척'…기업들 구호손길 잇달아

삼성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21일 기부했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

삼성전자-LG전자, 침수지역 가전제품 무상점검 서비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가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침수된 가전제품 세척과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8일부

기후/환경

+

100년 넘은 시설인데 관리예산 '삭둑'...美 오하이오주 댐 '붕괴 위험'

트럼프 정부가 댐 관리인력과 예산을 줄이면서 100년이 넘은 미국 오하이오주 댐들이 붕괴 위험에 처했다. 앞으로 30년동안 1만8000개 주택이 홍수 피해

가자지구 폭격 잔해 처리에서만 온실가스 9만톤 배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남겨진 가자지구의 잔해를 처리하는데 9만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배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옥스포드와 에든버러

이란, 50℃ 넘는 폭염에 가뭄까지…물 아끼려고 임시공휴일 지정

이란 당국이 50℃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과 물 부족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물소비 제한령을 내렸다. 일부 지역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임시공휴일

두산에너빌리티, 국내 최초 10MW 해상풍력 국제인증 획득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가 개발한 10메가와트(MW) 해상풍력발전기가 국제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형식인증을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

햇빛 이용해 탄소배출 없는 '그린 암모니아' 생산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태양광 시스템을 활용해 폐수 속 오염물질을 고부가가치 에너지원인 암모니아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

기후변화로 美 북동부 폭풍 '노이스터' 위력 17% 증가

지구온난화로 미국 북동부 지역의 폭풍 위력이 증가하고 있다.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기후학자 마이클 만 박사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1940년 이후 올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